'유엔 제재' 북한 선박 우리 영해 통과…해경 감시

'유엔 제재' 북한 선박 우리 영해 통과…해경 감시 [연합뉴스20] [앵커] 유엔의 새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화물선 중 국적을 위장한 선박 한 척이 현재 우리 영해를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상에서 사라졌던 다른 북한 선박들도 속속 북한 남포항 인근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소유로 추정되는 몽골 선박 오리온스타호가 우리 영해에 진입했습니다 정오 무렵 남해 거문도 인근에서 모습을 드러낸 오리온스타호는 오후 3시쯤 전라남도 여수 남쪽 해상을 통과했습니다 2천389톤급 이 선박 안에는 북한인 승선원 20여 명이 타고 있고 무연탄 3천600여 톤이 실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배는 공식적으로는 북한 국적이 아니기 때문에, 유엔 제재 대상이라도 특별히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우리 영해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무해통행권이 있다는 뜻입니다 해경은 일단 경비정 2척을 출동시켜 해당 선박을 밀착 감시하고 있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이 배는 저녁 7~8시 무렵 거제도 남쪽을 지나 우리 영해를 빠져나간 뒤 북한 청진항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상에서 사라졌던 다른 북한 선박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미국의소리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1~2척에 불과했던 남포항 인근 선박이 최근 들어 29척까지 늘었고, 그간 위치가 불분명했던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 선박 31척 중 오리온스타를 포함한 7척이 레이더망에 포착됐습니다 대북 제재안이 통과돼 중국과 러시아 입항 등이 거부되면서 이들 선박이 대대적으로 북한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