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view] 불안의 시대를 거스른 힘, 역학 / YTN

[人터view] 불안의 시대를 거스른 힘, 역학 / YTN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역학조사관인데요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적시에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게끔 하는 역학조사 활동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역학조사 체계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 공간, 시선을 전하는 YTN 인터뷰 감염병 대유행의 시대에 역학이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왜 역학조사를 방해하면 안 되는지 역학조사관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9월 17일 현재,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 약 30,000,000명, 사망자 950,000명, 대한민국 확진자 약 22,000명, 사망자 372명 감염 우려를 무릅쓰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단장 (초대 역학조사관) :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초동대응할 때 역학조사는 어떤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고 나아가서 더 많은 인명을 구하는 가장 교과서적인 방법이기 때문에(중요합니다 ) 지금 하는 방법론들도 역학에 있어 시조처럼 불리는 존 스노우의 방법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습니다 ] 1854년 영국 런던 소호, 10일 동안 500명이 원인 불명의 감염병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엔 감염병이 나쁜 공기나 악취로 퍼진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마취과 의사 존 스노우는 이 사태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는 사망자 집을 지도에 표시하며 감염병을 추적했고 그 결과 펌프 중심으로 감염병이 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같은 곳에서 길어다 먹은 물이 문제였다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병의 원인은 콜레라였다 펌프가 폐쇄된 후 감염병 확산은 멎었다 이것이 역학의 시작이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단장 (초대 역학조사관) : 1998년 우리나라에서 세균성 이질이 크게 있었는데 지금 (질병관리청) 청장님으로 있으신 정은경 청장님을 비롯해 (당시) 간부들께서 미국에는 역학조사관 제도가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비슷한 제도가 없는가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하셨고, 처음으로 역학조사관 제도라는 것을 만들자(고 하게 됩니다 )] 2000년 홍역, 2001년 콜레라,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이 땅에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역학조사관이 최전선에 있었다 그들의 축적된 경험이 오늘날의 방역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단장 (초대 역학조사관) : 2015년 메르스 같은 경우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에 대한 자책이랄까 좀 더 빨리 검사하고 좀 더 빨리 더 넓게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경험들이 현재의 역학조사 체계를 이끌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검사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게 1월 4일이었는데, 그때가 원인 병원체에 대해 중국에서 발표하기 3일 전이었습니다 다른 의료계에 계신 선생님들과 협동을 하면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진단 검사법을 만들고자 노력을 했고, 전 세계에서 제일 먼저 전국적인 검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 한 명의 거짓말이 7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졌다 사흘간 감염 경로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80명 넘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장윤숙 /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 : 전화를 받지 않으시고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으시는 분도 사실 계시기도 하고요 사실과 다르게 말씀하셔서 검사받을 분들과 진료받을 분들이 적시에 제대로 검사와 진료를 받지 못하시게 되면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