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장시간 노출 시 폐암 발생 위험 높아진다 / KBS뉴스(News)

미세먼지 장시간 노출 시 폐암 발생 위험 높아진다 / KBS뉴스(News)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죠? 1급 발암물질인만큼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담배를 피거나 간접 흡연에 노출된 적도 없는데 폐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폐암 환자 : "담배를 안 피우니까 술, 담배를 안 하고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 그래서 나도 너무 놀라서 치료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검사 결과, 비흡연자에서 주로 나타나는 폐암인 '선암'이었습니다 전체 폐암의 20%를 차지하는 선암은 담배와 연관이 없어 최근 원인으로 미세먼지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 18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농도와 폐암 발생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가 10 ㎍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9%씩 높아졌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1/5 크기에 불과한 미세먼지는 기도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아 폐 속 깊숙이 침투합니다 폐에 쌓여 폐포를 꾸준히 자극하면 암세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병철/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 : "미세먼지 안에 있는 1급 발암물질들이 지속적으로 폐안에 정상세포에 노출됨으로써 정상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밖에 나갈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