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한 나라 두 대통령…국제사회 ‘좌우대립’ 긴장 / KBS뉴스(News)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던 베네수엘라는 한 나라에 두 대통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 등 우파 국가들이 야권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인데요, 러시아와 중국 등은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는 좌우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23일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2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하루 뒤 수도 카라카스는 평온한 모습이지만, 국제사회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브라질을 비롯한 미주 대륙의 우파 정부들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습니다 마두로 정권을 불법이라고 압박하며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마두로 대통령이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그러나,베네수엘라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쿠바와 볼리비아 등 중남미 좌파 국가들은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위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주권국가에 대한 심한 내정간섭입니다 "] 국제사회의 좌우 대립 구도속에 마두로 정권의 지속 여부 변수는 군부가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일부 군인들의 반란 기도가 시위를 촉발한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군을 향해 기강을 유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