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폐쇄, 경북은 기능 강화…‘러시아 본부’ 어떡하나 / KBS  2023.03.06.

강원은 폐쇄, 경북은 기능 강화…‘러시아 본부’ 어떡하나 / KBS 2023.03.06.

[앵커] 최근 강원도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운영해온 현지 사무소를 폐쇄하기로 하면서, 국제항로가 있는 동해시를 중심으로 우려와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상북도가 연해주사무소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른 지자체들이 북방 교역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폐쇄를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항을 기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을 잇는 카페리 '이스턴드림호'입니다 강원도 유일의 정기 국제항로인 이 카페리를 통한 대 러시아 수출입 화물은 최근 1년 사이 80% 넘게 늘었습니다 [홍 협/강원경제인연합회 사무처장 : "새로운 어떤 하나의 루트가 새롭게 정착되고 새롭게 개척되는 시기라고 보이는데, 이런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 7월부터는 한러 간 여객 운송도 재개되면서, 만 2천여 명이 오갔습니다 이렇게 물류나 관광 분야의 향후 확대 가능성 등 북방경제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는 2011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0년 넘게 운영해온 '러시아본부'를 오는 6월 말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한 해 2억 3천만 원이 넘는 예산이 러시아본부에 투입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미흡했다는 이유입니다 반면, 경상북도는 2019년 설치한 연해주사무소에 지난해 7월 사무관을 파견하는 등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추진 중인 포항-블라디보스토크 간 국제항로 개설과 식품·화장품류의 수출 지원 등, 연해주사무소를 북방교역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최재석/강원도의회 의원 : "(강원도가) 규모를 좀 축소해서라도 유지를 해야 하는 것이지, 이미 나가 있던 본부를 전진기지를 철수한다? 이건 좀 앞뒤가 안 맞는 결정 아닌가… "] 강원도는 중국 지린성의 지사를 이미 폐쇄했고, 뉴욕의 미국본부도 올 상반기 정리할 예정입니다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는데, 강원도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