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11 연구위’ 실체는?…“청문회 대응·왜곡 주도” | KBS뉴스 | KBS NEWS

[단독] ‘5·11 연구위’ 실체는?…“청문회 대응·왜곡 주도” | KBS뉴스 | KBS NEWS

KBS가 서주석 국방차관이 활동한 이 511연구 위원회에서 만든 문건들을 입수해 분석해 봤는데요, 단순한 청문회 대응뿐만 아니라 5 18 왜곡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황이 대거 확인됐습니다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511위원회가 5 18 관련 육군 자료를 모두 검토한 뒤 만든 청문회 대응 문서입니다 위원회는 80년 5월 23일 광주시 소태동에서 민간인 17명을 사살했다는 전투교육사령부의 상황 기록을 수정하라고 지시합니다 이미 80년 당시 사망자를 4명으로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또 5 18 전체 민간 사망자가 200명 이상이라는 결과 보고 역시 모두 고치도록 합니다 이처럼 학살과 과잉진압 등의 정황을 삭제 또는 수정하라는 지시는 이 문서에서 확인된 것만 20개가 넘습니다 5 18에 대한 수기 형식으로 작성된 군 관계자들의 증언도 511위원회를 거친 뒤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사격 시기와 발포명령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받은 당시 3공수 여단 소속 이 모 중령의 소감문입니다 511위원회의 지시대로 ‘질주하는 차량 바퀴에 사격지시’ ‘실탄사용은 여단장이 통제’ 같은 민감한 내용이 모두 삭제됐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열린 88년 5 18 청문회도 증언자를 고르고 청문회 답변 내용, 표정과 태도까지 연습시킨 511위원회의 시나리오대로 이뤄졌습니다 [정수만/전 5 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 "85년, 88년 국방부에서 줄곧 5 18왜곡을 해왔었는데, 그런 것들이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서주석차관이 활동한 511위원회는 5 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가리려는 움직임의 첫 시작점이라는 지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