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천정부지'...라면·칼국수 가격에 영향 / YTN

밀가루값 '천정부지'...라면·칼국수 가격에 영향 / YTN

[앵커] 세계 1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세계 5위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밀가루의 가격 폭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 3위 밀 수출국 인도가 자국 시장 보호를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하면서 연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경제부 이승윤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밀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오른 것 같은데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지난 3월 밀 선물 가격은 t당 407달러로, 1년 사이에 73 9%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월에 밀가루는 1년 전보다 16 2% 뛰고 서울에선 냉면 한 그릇 값이 만 원을 넘는 등 곡물 수입단가 상승의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대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세계 밀 공급의 30%를 책임지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국제 제재와 전쟁으로 밀을 공급하지 못하게 된 영향이 큽니다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면서 비상이 걸린 겁니다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한 이유와 비슷합니다 국제 시장 밀 가격이 내수 시장보다 훨씬 높을 경우 밀 생산·유통업자들이 수출에 집중하면서 내수시장 밀가루 가격이 따라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내 밀 도입량의 51 1%를 미국에서, 44 5%를 호주에서, 5 4%를 캐나다에서 들여오고 있어서 당장 우리나라에 바로 직격탄이 날아오진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최근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가 세계적인 식용유 산지인 만큼 식용유 가격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콩기름, 카놀라유 등 다른 식물성 유지류 가격도 흉년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오를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부 창고형 할인점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식용유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달 30일부터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했고, 코스트코는 일부 식용유 제품에 대해 구매 수량을 카드 1개당 1개로 제한했습니다 밀가루와 식용유를 많이 쓰는 분식과 냉면, 칼국숫집 등 외식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빵집과 한식집의 고충을 직접 들어보시죠 [신흥중 / 빵집 운영 : 최대 한도로 버텨보고, 우리가 (예전처럼) 마진을 보려고 한다면 아마 더 어려워질 것 같아요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는 그만큼 움츠리잖아요 ] [김정숙 / 한식집 운영 : 한식집이니까 식용유를 많이 쓰고 전 종류 이런 것도 많이 나가고 하니까… ] [앵커] 이승윤 기자도 밀 창고 등 여러 곳을 취재했는데 전반적인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으로, 전체 곡물 수요량의 8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세계 곡물 가격 변동성에 매우 취약합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t당 293 9달러로 36 6%, 콩은 614 8달러로 18 4% 오르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넘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옥수수와 콩 수입단가는 평년보다 43~59 3%, 1년 전보다는 21 2~47 2% 상승했습니다 제가 취재했던 경기도 이천 농산물 비축 기지는 국내에서 식량 안보 차원에서 재배된 밀 2,101톤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6만 5천 명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양에 불과합니다 국내 업계의 밀 재고량을 보면 제분용 밀은 8월 초까지, 사료용 밀은 10월 초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앵커] 라면과 칼국수 등 타격을 받는 품목들은 뭐가 있나요? 가격이 얼마나 최근 빨리 오른 건가요? [기자] 밀 (중략) YTN 이승윤 (risungyoon@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