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 News] 2016/8/4 이스라엘 성지 발굴에 첫 발을 내딘 한국발굴단

[KRM News] 2016/8/4 이스라엘 성지 발굴에 첫 발을 내딘 한국발굴단

이스라엘에는 전 세계 고고학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성경을 사모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매해 수천 명씩 찾아와 이스라엘 문화재청(IAA) 허락 하에 성지 발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3년 한국성서지리연구원에 의해 발굴단이 꾸려져 이스라엘 성지 발굴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인터뷰] 홍순화 교수 / 한국성서지리연구원 원장, 한국발굴단장 “성지들을 다니면서 많은 장소에서 발굴을 하는 것을 보고 (성지 발굴에 대해) 비전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을 만나면서 한국 단독 발굴은 여러 가지 이유로 거의 불가능하고 공동 발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 한국발굴단이 발굴을 시작한 곳은 ‘텔 라기스'로 성경에 22번 언급되어 있는 곳입니다 라기스는 고대 이스라엘의 교통 요충지로 남유다에서 예루살렘 다음으로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르호보암 왕이 요새를 건축한 15개 성읍 중 하나이고, 바벨론이 남유다를 침공했을 때 마지막까지 버틴 두 성읍 중 한 곳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앞서 1930년대와 1960년대, 그리고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발굴이 이뤄졌으며 한국발굴단은 2013년에 시작된 4차 발굴에서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공동발굴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요셉 가르핀켈 교수 / 히브리대학교 고고학 “한국에서 온 교수들이 발굴을 하고 있는데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다른 팀이 한 달 만에 해낼 것을 한국팀은 일주일 만에 해내는 놀라운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 한국발굴단은 발굴 시작 3년 만인 2015년에 르호보암 왕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을 발견해 르호보암 왕이 15개 성읍에 요새를 건축했다는 성경의 이야기를 최초로 입증할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올해에는 성벽 안쪽에서 연대 측정의 중요 증거물인 올리브 씨앗 20개를 발굴해 작년에 발굴한 성벽이 르호보암 시대 성벽이라는 것을 확증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인터뷰] 강후구 박사 / 한국성서지리연구원 발굴실장 “지금까지 어느 발굴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한국인에 의해서 처음으로 발굴된 성벽입니다 그리고 성벽은 발굴됐는데 안쪽의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었는지 경제적인, 문화적인, 종교적인 어떤 유물들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 성벽 안쪽을 내년도에 집중해서 파게 될 것입니다 " 발굴 작업에는 엄청난 노력과 비용, 인고의 시간이 들어가지만 유물들의 발견은 그에 비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발견 하나하나가 수십 년 간 쌓여 복원된 유적지들과 역사적 사실들은 들어간 노력과 시간들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의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성서고고학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인터뷰] 요셉 가르핀켈 교수 / 히브리대학교 고고학 “성경은 거룩한 말씀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발굴된 토기나 돌을 통해서 성경의 기록이 사실이라는 것과 성경 시대 때의 아름다운 전통을 증명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추상적인 일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역사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들 말하곤 합니다 기독교인들이 앞으로 성서 고고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성경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텔 라기스에서 KRM 뉴스 박지형입니다 취재 박지형 jhpark@kingsroommedia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