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50억 클럽 수시…검찰 vs 특검 [MBN 뉴스7]
【 앵커멘트 】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50억 클럽 수사가 본격 시작된 모양새인데요 자세한 내용 법조팀 길기범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공교롭게도 국회 법사위에 '50억 클럽' 특검법안이 상정된 날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검찰이 의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 기자 】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지지부진 하다가 특검법이 상정되니까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 특검 없이도 50억 클럽 수사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 아니냐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는데요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오늘 청구한다고 법원에서 바로 발부받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으냐"며 "오래 전부터 준비한 건데, 법사위 날에 맞춰서 압색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50억 클럽 인물 중 박영수 전 특검이 가장 먼저 수사대상에 오른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이미 재판까지 넘겨진 곽상도 전 의원을 제외하면 박영수 전 특검이 첫 수사 대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검찰이 박 전 특검을 먼저 수사하는 건 대장동 사업에 연루된 정황이 가장 명확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 구성을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고,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는 등 연관이 있다고 보는 건데요 박 전 특검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며 "관련자들의 근거 없는 진술로 인해 압수수색을 당한 게 참담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질문2-1 】 박 전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잖아요? 【 기자 】 네 박 전 특검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했었는데요 박 전 특검은 윤 대통령의 사수이자 은인으로 잘 알려져 있어 검찰에서 수사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보란 듯이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건데요 이 밖에도 당시 특검팀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현재 대장동 수사를 총괄하는 고형곤 중앙지검 4차장도 있었습니다 당시 박 전 특검 지휘하에 수사하던 검사들이 이제 박 전 특검 수사를 지휘하게 된 셈입니다 【 질문3 】 50억 클럽 나머지 인물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50억 클럽에는 권순일 전 대법관, 최재경 전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더 있는데요 검찰은 박 전 특검 외에 권 전 대법관, 김 전 총장 3명을 우선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김만배 씨는 김 전 총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변호사를 소개받은 것으로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했고요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의 고문을 지내기도 했고, 김 씨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법원 재판과 관련해 로비했다는 재판거래 의혹의 당사자입니다 이처럼 두 사람은 김 씨와의 연관성을 추궁할 정황이 있지만, 최 전 민정수석은 아직 대가성 등을 추궁할 단서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회장 역시 김 씨로부터 돈을 받긴했지만, 차용증을 쓰고 빌린 돈 이라며 실제 돈을 돌려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구체화할 수 있는 증거 수집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의 차이지 선후를 두고 있진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 질문3 】 그럼 50억 클럽 특검 관련해서 얘기해보죠 한동훈 장관이 특검 법안을 비판했다고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한 장관은 특검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습니다 지금 수사팀이 가장 독하고 집요하게 수사할 팀이라며, 전 정권의 검찰과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지금 검찰은 과거에 곽상도 전 의원을 수사하던 그 검찰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지금 최선을 다해서 수사하고 있고요 " 중앙지검 관계자도 "수사팀을 보강했고, 대장동 재판이 어느 정도 진행됐기 때문에 수사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검보다는 현재 수사팀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 질문4 】 특검 통과 가능성이 있을까요? 【 기자 】 정당별로 특검 추진과 관련해 구상이 모두 달라서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쌍특검을 막기 위해 법안 심사 기간을 늘려 표결을 지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특검법안 심사가 지연되면 패스트트랙 지정을 시도할 전망인데, 정의당이여기에 동의할지가 미지수입니다 또 특검이 통과된다고 해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변수가 많은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특검 법안을 두고 정치권에서 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