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靑 5당 원내대표 오찬..협치 결실 맺나

[뉴스앤이슈] 靑 5당 원내대표 오찬..협치 결실 맺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지금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가 오찬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만남, 대선 직후였던 지난해 5월 19일에 이어서 두 번째 만남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원내대표와의 오찬 12시부터 본관 인왕실에서 진행할 거다 청와대에서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아마 12시가 지났기 때문에 시작됐겠죠? [인터뷰] 아직까지 밥을 맛있게 드시고 계실 것 같지는 않고요. 사전에 담화도 나누고 그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대선 직후에 한 번 있고 1년 3개월 동안 사실은 회동이 없었던 것 아닙니까? 그 사이에 물론 대표들하고 회동은 있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그 사이에 그러면 여야 협치가 아주 잘 이뤄졌냐. 아시다시피 잘 안 이뤄졌잖아요. 그리고 지난해에 사실은 청와대나 또 정부 여당에서 원했던 여러 가지 법안들 원활하게 처리됐냐 그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이었다라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야당 원내대표들하고 소통을 직접하고 또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 각별히 협조도 요청하고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기는 하는데요. 그래도 이제라도 일단 이런 회동을 다시 열게 된 걸 환영을 하고요. 대표들하고 만나는 회동 그리고 원내대표들하고 만나는 회동들은 좀 정례화해도 괜찮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정례화해도 괜찮겠다. 지금 남북관계 문제도 그렇고 경제 문제도 그렇고 현안이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협치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 아니겠습니까? 이런 시점에서의 지금 만남인데요. 점심시간이라서요. 오늘 말복이잖아요. 청와대 메뉴가 뭐가 나올까 이런 부분도 살짝 관심이 가긴 합니다. [인터뷰] 복달임이죠. 삼계죽을 준비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삼계죽은 요즘에 거의 복이면 보양식으로 먹는 거죠. 저는 어젯밤에 삼계탕을 먹었거든요. 좋더라고요. 몸에 기운도 돋고. 삼계죽을 대접한다 이건 전통음식이고 좋은 것 같은데 눈여겨볼 대목은 비빔밥입니다. 그런데 이게 오색비빔밥이에요. 오색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의 색깔이 각 당의 오늘5당 모임입니다. 색깔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대로 민주당 파란색이죠. 블루가 있을까 싶은데 버터플라워라는 꽃이 파란색이라고 하네요. 초록색 나물은 너무나 많죠. 그래서 보시는 녹색 엄나물이 민주평화당을 상징하고. 자유한국당 빨간색도 많습니다. 빨간무생채. 민트색이 조금 특이한데 호박나물이 있고요. 정의당이 오늘 조금 특별대우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나머지 4당은 식물성인데요. 정의당만 동물성입니다. 계란입니다. 그래서 정의당만 특별대우인가. 농담으로 드린 말씀이고요. 다섯 가지 색깔이 어우러져서 맛있게 보양식을 드시면서 오늘 사람은 먹는 게 중요하잖아요. 분위기가 풀려서 덕담을 많이 주고받다가 통 큰 협치의 약속을 한번 하고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야당은 또 대통령께 쓴소리도 해야죠. 하지만 정말 예의를 갖추어서 대안을 낸다는 심정으로 쓴소리를 하면 문재인 대통령 못 받아주실 분은 아닐 것 같고. 오늘 뭔가 생산적인 회의가 됐다 이런 평가를 국민들에게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협치를 강조한 오색비빔밥. 저희가 재미삼아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설명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중요한 것은 비빔밥에 어떤 색깔이 들어가느냐 이것이 아니라 협치와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가는가 이 부분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청와대에서 오늘 가장 시급하게 얘기할 부분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비빔밥은 역시 맛이죠. 맛이 있어야죠. 그런데 평상시에 안 들어가는 나물이 많이 들어가서 콩나물도 빠졌고 또 오이도 빠지고 그래서 맛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맛있게 만드셨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 맛있게 요리하셔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특히. 청와대의 1차적인 관심은 역시 남북 정상회담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도 있지 않았습니까. 아직까지 처리가 안 되고 있는. 그래서 그와 관련한 협조 요청.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 이런 것들을 좀 더 강조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여겨지고 반면에 야당들은 제각각 생각들이 많죠. 소수 야당들 같은 경우 사실은 선거구제 개편 이런 것에 더 관심이 많은 상황이고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든 정치 이슈화되고 있는 것들을 더 이번 청와대 회동 과정에서 부각시킬까. 예를 들어 드루킹 특검 기간 연장이라든가 그런 문제에 좀 더 관심이 많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돼서 이게 잘 버무려져야 좋은 맛이 나오는데 어떻게 버무려질지 오늘 저녁 때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현안이 워낙 많아서요. 잘 버무려져야 되는데 청와대가 생각하는 현안 그리고 각 당이 생각하는 현안이 다 달라서 혹시나 요구사항만 쭉 나열되는 이런 회동이 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도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번 청와대 오찬을 두고 정치권에서 말도 무성합니다. 어떤 말들이 나오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일단 정두언 전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단체로 만나서 뭐가 소득이 나온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니까 일대일로 만남을 자주 하는 게 어떻겠느냐이런 조언을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리가 있어요. 일리가 저는 굉장히 있다고 보는데 문제는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오바마 대통령 스타일을 많이 언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우르르 모여서 청와대에서 메뉴가 뭔가 언론에서 얘기하고 좋은 얘기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하고 덕담은 전해지는데 나와서 야당은 항상 대통령이 고집이 세다 이런 이야기하고 서로 다른 이야기하고 끝나거든요. 보여주기식이라는 정두언 전 의원의 말은 맞죠. 그런데 문제는 환경을 좀 우리가 고려해 봐야 됩니다. 지난해 아까 말씀하신 대로 5월 19일. 대통령 취임하고 9일 만에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야당과 모임이 있었는데 완전체가 아니었어요. 이때 생각해보시면 제1야당이 빠집니다. 홍준표 대표가 보이콧을 하죠, 청와대를 계속. 오랜 기간. 그러면서 친북 좌파 정부라고 이야기를 계속해요. 각을 세우면서 대선 이후에 가라앉지 않은 앙금을 오래 끌고가다보니까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됐을 때까지도 이 문제가 계속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는 제1야당과 청와대 혹은 여당의 물꼬가 잘 안 트였습니다. 그러니까 야당 책임도 하나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정두언 전 의원이 이야기하는 영수회담, 일대일 만남, 공개, 비공개, 혹은 전화통화도 하고 가능한데 이게 양당제였을 때는 아주 쉬웠다는 거예요. 지금 다당제 구도에서 그러면 자유한국당과 만나면 나머지 당은 뭐라고 하겠습니까? 다 비평, 논평 낼 거예요. 그러니까 다 이걸 안배하려니까 쉽지 않고. 이 당들이 합의하면 저 당이 반대하고 지금 이런 상황의 조율이 쉽지 않은 국면이다. 그래서 다당제의 강점도 있는데요, 국회 특활비 같은 경우를 보면. 또 다당제의 폐단은 여당은 하나인데 다수 야당들의 요구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하나 있어서 저는 정두언 전 의원의 이야기에 기본적으로 동의를 하는데. 그걸 이뤄내기가 쉽지 않은 과정과 구조적인 문제가 지금까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 5개 당이 통 큰 합의를 해서 앞으로 개별적으로도 만나고 단체로도 만나고 수시로 만나고 여기에 대해서 하나의 원칙을 합의해버리면 그다음은 삐치고 서로. 상대를 힐난하고 할 이유가 없어져버리거든요. 그래서 오늘 제가 보기에는 구체적인 생산성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여야가 국정을 이끌어나가자라는 것에 대한 원칙이 합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표, 원내대표, 일대일 만남 이걸 앞으로 정례화시킬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원칙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일대일 만남 좋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 시절에 홍준표 대표는 다 함께 하는 모임에는 참석을 안 했잖아요. 그래서 결국 나중에 일대일 면담을 했는데 그 이후에 협치와 관련해서 소득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있었던 측면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죠. 약간 수위를, 발언 수위를 낮추는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에. 그때 그래서 나온 게 독상론 아닙니까. 홍준표 전 대표는 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왜 나에게 독상을 안 주느냐, 이렇게 투정 비슷하게 얘기했고 결국 독상 받기는 했는데 과연 독상 받은 이후에 두 분이 무슨 얘기를 실제로 나눴는지는 아직까지도 안 알려지고 있습니다. 속 깊은 얘기는 뭔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거고. 저는 떼로도 만나야 되고 따로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떼로 만나서 할 얘기가 있고 모든 정당이 다 모여서 정당대표들이 공통적으로 합의해야 될 내용들도 있잖아요. 그리고 모든 정당 어찌됐든지도부가 이렇게 대통령하고 함께 만나는 모습을 보면 국민이 안심을 하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렇게 보여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것도 해야 되는 거고. 개별적으로도 해야 된다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 다 아직까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협치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또 여야정 상설협의체 만든다는 얘기가 집권 초반부터 나왔는데 아직까지도, 오늘도 이 얘기가 나온대요, 이 얘기한다고 그래요. 도대체 국민들은 속이 답답한 거죠. [앵커] 만들어져서 지금쯤이면 굴러가야 하는데. [인터뷰] 그렇죠. 그야말로 속된말로 팡팡 돌아가도 뭐할 판인데 아직까지도 만들지도 못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서 오늘 여야정 상설협의체만이라도 좀 꼭 합의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거는 사실은 떼로 합의를 해야 될 사안이니까 반드시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앵커] 오늘 논의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