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미국-멕시코 국경 “20년 사이 최대 이민 행렬”

[글로벌 나우] 미국-멕시코 국경 “20년 사이 최대 이민 행렬”

미국 남부 멕시코 국경지대에 20년 만에 가장 많은 난민이 몰리자 미국 정부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 미 국토안보부 장관 “우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오지 마세요. 국경은 닫혔습니다. 국경은 통제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어, 미국이 당장은 새로운 이민자들을 대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 혼자 입국하려는 성인이나, 가족단위 이민 희망자는 모두 국경에서 입국이 거부됩니다. 단,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 수천 명이 현재 미국 측 보호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 미 국토안보부 장관 “우리는 국경에 도착하는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위기를 자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강력한 국경 통제로 과테말라나 온두라스 등 중남미 이민자의 유입을 억제했는데, 현 정부는 그러지 못한다는 겁니다. 마이클 매콜 / 하원의원 (공화) “곧 봄이나 여름이 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 거예요. 지금 저쪽에선 ‘새 대통령이 취임했으니 미국 국경이 열렸다’는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국경 요원들은 멕시코 국경에서 지난달에만 10만 명이 넘는 중남미인을 체포하거나 추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국경을 방문해 이민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