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가르쳐 줄게”…고의 사고로 1,700 만원 ‘꿀꺽’ / KBS뉴스(News)

“운전 가르쳐 줄게”…고의 사고로 1,700 만원 ‘꿀꺽’ / KBS뉴스(News)

자동차 운전 면허가 없는 20 대 여성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속여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고 , 거액의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무면허 운전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며 협박해 천 7 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20대 남성이 은행에서 현금다발을 찾아갑니다 22살 여성 김 모 씨에게 뜯어낸 합의금을 찾는 모습입니다 무면허 운전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여성을 협박해 무려 천7 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지난 5월 경남 통영에 사는 26살 이 모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김 모 씨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경남 통영의 한 광장에서 운전연습 중이던 김 씨가 후진하려는 순간, 갑자기 수입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수입차 운전자 등 일행 3명은 무면허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계속되는 협박에 못 이겨 김 씨는 3년 동안 50만 원씩, 꼬박꼬박 모은 적금을 털어 천7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수입차는 앞범퍼만 살짝 긁혔습니다 [견인차 기사/음성변조 : "앞에 살짝 '쿵' 했는데, 교환도 안 들어갈 정도고 판금 도색만 하면 되는 정돈데, (견적이) 말이 안 되잖습니까 딱 봐도 작업이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 경찰 조사결과, 운전강습을 제안한 이 씨와 수입차 운전자 등 4명은 아는 사이로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공모했습니다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천7백만 원은 각자 나눠 가진 뒤 모두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강세환/경남 거제경찰서 형사 4팀장 :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그 사건 전후 시간으로 자기들끼리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봐서, 이것은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 경찰은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이 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