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교 원이엄마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편지 #안동여행 #국내여행 #임영웅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을 연결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목조 교량이다 월영교는 시민의 의견을 모아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며느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확정 되었다 낙동강을 감싸듯 하는 산세와 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은 밤하늘에 뜬 달을 마음속에 파고 들게 한다 매년 7~8월 휴가철을 맞아 월영교 일대 다양한 축제가 펼쳘진다 봄이년 월영교 일대 벚꽃길은 데이트 코스로 사랑 받는 곳이다 이응태 부부의 숭고한 사랑 1998년, 400년 전 안동시 정상동에서 살았던 이응태라는 사람의 무덤을 이장하던 중에 한 편의 한글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편지의 내용이 구구절절 애절한 사랑의 글귀가 적혀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먼저 저 세상을 간 남편 이응태를 그리워하며 부인이 적어 무덤에 함께 넣은 것으로 412년 만에 세상에 알려졌다 원이 아버지에게 병술(1586년) 유월 초하룻날 집에서 자네 늘 나에게 이르기를 둘이 머리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 어찌하여 나를 두고 자네 먼저 가시는고 나하고 자식하고 누굴 의지하며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자네 먼저 가시는고 자네 날 향해 마음을 어찌 가지며 나는 자네 향해 마음을 어찌 가지던고 늘 자네더러 내 이르길 한테 누워서 이보소 남도 우리같이 서로 어여삐 여겨 사랑하리 남도 우리 같은가 하고 자네더러 일렀는데 어찌 그런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고 자네 여의고 아무래도 내 살 힘없으니 쉬 자네한테 가고자 하니 날 데려가소 자네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으니 아무래도 서러운 뜻이 끝이 없으니 이 내 속은 어디다가 두고 자식 데리고 자네를 그리워하여 살까 하노이다 이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찬찬히 와 이르소 내 꿈에서 편지 보시고 한 말 세세히 듣고자 하여 이리 써 넣네 찬찬히 보시고 날더러 이르소 자네 내 밴 자식 나거든 보고 할 말 이르고 그리 가시면 밴 자식 태어나면 누구를 아비하라 하시느고 아무리 한들 내 속 같을까 이런 천지 아득한 일이 하늘아래 또 있을까 자네는 한갓 그리 가 계실 뿐이거니와 아무리 한들 내 속 같이 서러울까 그지그지 끝이 없어 다 못 써 대강만 적네 이 편지 세세히 보시고 내 꿈에 세세히 와 보고 세세히 이르소 나는 꿈에 자네 보리라 믿고 있노이다 꼭 보소서 하! 그지그지 없이 이만 적노이다 원이 엄마라고만 알려진 부인의 애달픈 ‘사부곡(思夫曲)’은 현대어로 번역되어 이 세상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kbs 역사스페셜에서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란 제목으로 이 사연을 전했으며, 세계적인 고고학저널은 '앤티쿼티'지에 표지논문으로 실리기도 했다 또한 2007년에는 ‘Locks of Love’ 란 제목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소개되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국내여행 #안동여행 #월영교 #월영교야경 #월영교벚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