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붕괴 원인, 이 정부는 못 찾아".. 분노 극에 달한 리비아 주민들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리비아 국민들이 대홍수 대응에 사실상 손을 놓은 정부에 분노하고 나섰습니다 사고 원인인 댐 붕괴 원인을 조사해야하는데, 현정부가 할 수 있을지 이마저도 못믿고 있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홍수 피해를 입은 데르나의 모스크 주변으로 가족을 잃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입니다 일부는 데르나 시장의 자택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홍수의 직접적인 원인인 댐 붕괴 사고에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겁니다 [시위 참여자 : 모든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묻고 체포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민들의 거부에도 임명된 공무원들은 자격도 없이 데르나시에 대한 책임을 맡았습니다 ] 리비아 검찰이 댐 붕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국제 사회의 감독하에 조사와 재건 작업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리비아 내 정치적 혼란으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이유입니다 특히 도시의 취약한 지반과 댐을 보수해야 한다는 경고가 꾸준히 있었다는 말이 나오면서 당국에 대한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벤 하마드 / 시위 참여자 : 재건 노력에 리비아 기업이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요구입니다 자치단체장에서부터 공무원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부패했습니다 ] 내전이 일어난 리비아에는 현재 2개의 정부가 존재합니다 폭풍 피해가 발생한 동부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반대로 수도와 서부는 유엔과 세계정부가 인정하는 임시 정부가 이끌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혼란 상태 사망자 수조차도 제대로 집계가 안 되고 있습니다 처음 1만 1,300여 명에서 유엔이 고쳐잡은 사망자 수는 4천여 명 다시 집계했다고나 하나 여전히 많고, 길거리에는 처리하지 못한 시신이 부지기수입니다 때문에 잔해 속 시신들이 부패하기 시작하면서 감염병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 난항과 전염병 확산 우려, 여기에 정부의 무능이 부른 시민들의 불신까지 리비아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리비아 #댐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