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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자M] 평양냉면이 너무해 [MBN 뉴스7]
【 기자 】 경제뉴스를 쉽고, 재밌게, 그리고 알차게 전해드립니다 경제기자M, 최은미입니다 오늘 키워드는 '평양냉면이 너무해' 입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8년 남북정상회담 기억하시죠 거기서 그 무엇 못지않게 주목받았던 게 바로 평양냉면입니다 평양에서 먹는 평양냉면에 감탄을 쏟아내던 유명인들, ▶ 인터뷰 : 백지영 / 가수 (남북정상회담 당시) - "맛있어 나 두 그릇 먹을 것 같아 " 이 모습을 보고 서울에선 평양냉면 붐이 일었죠 저 끝없이 이어지는 줄 보이시나요 당시 평양냉면 가격은 1만 원 선 그 때도 냉면 한그릇이 무슨 만 원이나 하느냐며 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얼마냐고요 기본이 1만5천 원이고, 1만6천 원 받는 곳도 있습니다 5년 전 1만 원이었으니, 1년에 1천 원씩 오른 셈인데,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냉면 한 그릇에 1만5천 원이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 서울의 한 평양냉면집 이달부터 1만3천 원이던 평양냉면 가격을 1만5천 원으로 2천 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손님 - "1만 3천 원인 줄 알았는데 (1만 5천 원이야, 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식당 손님 - "자주 안 사먹으니까요 다 오르잖아요 과자값도 올랐잖아요 " ▶ 인터뷰 : 식당 손님 - "점심시간에 1만 5천 원은 사실 부담스럽지 어쩌다 한 번 먹는 거지 " 다른 냉면집도 가봤습니다 여긴 1천 원 더 비싼 1만6천 원, 그래도 오픈시간 전부터 대기표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식당 손님 - "(가격이) 엄청 세긴 하죠 맛있다니까, 또 유명하다니까 먹어보려고 하는데 너무 비싸긴 하죠 " ▶ 인터뷰 : 식당 손님 - "비싸죠 비싸지만 맛있으니까 가끔 먹는 건데, 1만 6천 원에 마음 편할 사람이 있겠어요?" 식당들은 더 버틸 수 없었다고 항변합니다 ▶ 인터뷰 : 식당 관계자 - "여러 가지로 많이 너무 올라서 어쩔 수 없이 올린 거라고, 이제 도저히 못 버텨서 올해 올린 건데 " 그래서 원가를 따져봤습니다 냉면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우로 우려낸 육수 육수의 핵심은 고기 기름에서 우러나오는 '육향'인데, 긴 유통과정 상 수입산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어 알만한 식당들은 대부분 한우를 쓴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박정배 / 음식평론가(국물아카데미 운영) - "한우를 썼을 때 (육수 원가가) 3,200원 정도 나오면, 메밀면이 800원, 반찬은 200원 정도 나옵니다 (원가의) 70~80%가 국물에서 나오기 때문에 국물이 가장 중요하죠 " ----- 그럼 볼까요, 육수 3천 200원에 메밀 800원, 나머지 고명과 반찬 200원까지 대략 4천 200원 정도 되는 셈인데요 여기에 임대료나 인건비 같은 고정비를 추가하면 지금 가격이 과한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항변입니다 그래도 소비자들은 불만입니다 고물가 시류에 편승해 너무 자주, 많이 올린 것 아니냐는 것인데요 두 사람이 냉면 두 그릇에 제육 한 접시, 그리고 소주 한 병을 시키면 6만 원을 훌쩍 넘으니 더 이상 서민음식이라 하긴 어려워졌죠 비싸면 안 먹으면 그만? 그렇게 치부하고 외면하기엔 20대부터 70~8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평양냉면, 이런 속도라면 2만 원 넘었다고 기사 쓸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제기자M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지예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