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매거진]땀 많은 여름철 ‘신우신염 주의보’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매거진]땀 많은 여름철 ‘신우신염 주의보’

땀 많은 여름철 신우신염주의보 신우신염이란? 신우신염은 신장의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요로감염증으로, 무더운 여름철 급증하는 질환입니다. 무덥고 땀이 많은 여름철은 세균 번식이 쉬운 온도와 습도를 갖추게 되고 몸의 수분이 부족해지며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소변이 만들어져 배설되는 통로인 콩팥 요관, 방광이나 요도로 구성된 ‘요로’에 세균이 침범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요로 감염’이라고 하는데, 신우신염은 가장 증상이 심한 상부 요로감염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신우신염 신우신염은 주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급성 신우신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7만6,179명 중 여성 환자는 15만720명으로 남성보다 5.9배 정도 많았습니다. 이는 해부학적 특성상 여성은 남성과 달리 요도가 짧고 질 혹은 항문과 가까워 세균에 의한 하부요로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급성 신우신염 신우신염은 대부분 급성 신우신염으로, 방광염 등 하부 요로감염을 일으킨 대장균 등의 세균들이 요로를 상행해 신장과 신우에 세균 감염증을 일으켜 발생하게 됩니다. 발열 · 오한 · 옆구리 통증이 주 증상 방광염에서 급성 신우신염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배뇨통, 빈뇨, 잔뇨감 등의 하부 요로감염 증상들이 사라질 수 있으나, 발열과 오한 등이 있고 옆구리나 늑골척추각을 두드릴 때 통증이 느껴지면 신우신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 투여해 세균 감염 치료 급성 신우신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를 투여하여 세균 감염을 치료해야 합니다. 경증에서는 경구용 항생제로 치유가 가능할 수 있지만, 치료 초기에는 정맥용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만성 신우신염 만성 신우신염은 신장과 신우의 염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면서 섬유화 등의 만성 염증에 의해 신장흉터, 흉터위축 등의 소견이 나타납니다. 뚜렷한 증상 없이 장기간에 걸쳐 악화할 수 있어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신우신염에 비해, 만성 신우신염은 뚜렷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장의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신장의 크기가 감소하거나 기능이 소실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로감염증상이나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있거나 재발하는 경우 요로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여부에 대한 충분한 평가를 시행해서 신우신염 및 그 요인들을 치료해야 합니다. 항생제 치료와 함께 원인 질환 치료 만성 신우신염의 경우는 급성 신우신염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만성 신우신염의 요인이 되는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신우신염 방치하면 패혈증이나 신장농양 발생 가능성 있어 급성 방광염의 경우 항생제 투여 없이 호전된 환자가 일부에서 보고됐지만, 급성 신우신염 환자에게 위약 투여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불가능해 자연 치유의 가능성을 명확히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신우신염을 방치하면 패혈증이나 신장농양 등 더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간혹 항생제 투여 없이 호전되는 경미한 신우신염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염증 반응과 신장 흉터를 남길 수 있으며 이는 만성 신우신염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신우신염 환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후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신우신염 예방법 요로에 세균이 침입하여 부착하는 것을 방지하고 일부 침입한 세균을 배출하는 예방법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매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소변량을 충분히 배출하며, 방광염 증상이 있으면 참지 말고 소변을 바로 봅니다. 배변 후에는 회음부를 앞에서 뒤로 닦아 대변의 대장균 등에 의해 비뇨기계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한 성교 전후에 성기 주변을 씻으며, 성교 후에 바로 배뇨하여 소변의 흐름으로 침입한 세균을 배출합니다. 합병증 발생이나 중증 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요로의 구조적, 기능적 장애를 확인하여 개선하고, 당뇨병 등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신우신염, 방광염과 헷갈리지 마세요! 신우신염 배뇨 증상과 함께 열이나 오한, 구토, 구역, 두통과 같은 전신 증상 더불어 심한 허리 또는 측복부 통증 동반 방광염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는 긴박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하루 8번 이상의 빈뇨나 혈뇨 주로 배뇨와 관련된 증상 동반 감수_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감염내과 위성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