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접대 강요에 채용 청탁까지…도 넘은 현대차 갑질 / KBS뉴스(News)

룸살롱 접대 강요에 채용 청탁까지…도 넘은 현대차 갑질 / KBS뉴스(News)

현대자동차 직원의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이 도를 넘어섰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협력업체를 상대로 출장비 떠넘기기에 유흥업소 접대 강요는 물론, 채용 청탁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 담당자들은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돈 많이 쓰고 접대 잘하면 5스타 받는다" 최근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현대자동차는 '품질5스타'란 제도를 통해 협력사를 관리하는데, 한 협력사 직원이 담당 현대차 직원들의 갑질을 폭로한 겁니다 현대차 협력사에서 관련 업무를 하는 A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협력사에 감사하러 나온 현대차 직원의 출장 비용은 거의 대부분 협력사에서 지불한다는 겁니다 현대차 직원들은 이들이 대신 결제한 영수증까지 알뜰하게 챙겨갔습니다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 A씨/음성변조 : "출장이 끝나면 저희가 영수증을 다 챙겨 줘요 현대차 직원들은 출장비 처리를, 이제 영수증에 대해서 돈을 받겠죠? 그러면 이제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받는 꼴이 되는 거예요 "] 저녁 식사는 물론 노래방 도우미 접대나 룸살롱 접대를 강요당한 적도 많았다고 합니다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 A씨/음성변조 : "밥 한 끼 먹자 해 가지고 밥 먹으러 갔다가 2차나 3차 가자 요구를 했는데 저희가 또 그분에 대해서 무시를 할 수가 없거든요 왜냐면 그거를 거절하는 순간 기분이 상하는 거예요 "] 심지어 지인이나 친인척 자녀들의 채용 청탁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친인척의 자녀가 협력업체에 지원했다며 이력서를 직접 출력해 갖고 온 현대차 품질 담당자도 있었습니다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 A씨/음성변조 : "저희는 이력서에다가 추천인 누구누구 현대차 어디 부서 어떤 직급이고 우리 회사랑 어떤 관련 있는 직원이다 작성해 가지고 인사팀으로 올려보내요 "] 실제로 한 현대차 품질담당 직원은 채용청탁을 통해 자신이 담당하는 업체에 부품을 대는 2차 협력업체에 본인의 지인을 취업시키기도 했습니다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 A씨/음성변조 : "협력관계가 아니라 거의 주종 관계예요 주인과 노예 저희는 아예 어떠한 현대자동차의 불합리한 요구도 거절을 할 수가 없어요 "] 현대차 직원들의 갑질을 고발한 해당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협력사 직원들은 물론, '현대차 품질부분 직원들이 정신차려야 한다'는 현대차 직원의 응원 댓글까지 달렸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