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성장 폭발적인데…부산 창업 생태계는? / KBS 2021.11.23.
[앵커] 코로나19에도 기술을 앞세운 신생 창업기업인 벤처의 성장세가 폭발적입니다 고용과 매출 규모에서도 이제 우리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문제는 수도권 쏠림인데, 열악한 부산의 창업 생태계도 변화할 수 있을까요?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업 기업 250여 곳이 입주한 부산의 한 대학 캠퍼스 이 입주 업체는 6년 전부터 의료용 레이저 장비를 개발해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특허를 받은 핵심 기술은 20가지 대학의 도움을 받으며 매출은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류세훈/창업기업 대표 : "(대학의) 시설, 창업 활성화 지원과 같은 장치들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창업 초기의 어려운 부분을 많이 개선하고… "]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 기반의 창업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창업한 기업은 38만여 개 기술 기반 업종은 14% 정도로, 8대 특·광역시 가운데 7위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창업 기업의 성과도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천억 원이 넘는 벤처 기업은 역대 최다인 630여 곳 이 기업들을 지역별로 보면 64%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 반면, 부산 업체는 4%도 채 안 됩니다 지역 창업 기업의 경우 투자 유치부터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1조 6천여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상위 20개 스타트업, 초기 창업 기업 가운데 부산 기업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벤처, 스타트업의 역량을 좌우할 우수 인력 확보도 관건입니다 [오정환/부경대 산학협력단장 :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에 많은 학생을 교육해서 이 고급 인력이 외부에 유출 안 되고, 부산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 부산의 주류 상공계가 초기 창업 기업에게 손을 내밀기로 한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음 달 스타트업 8곳을 상공회의소에 초청해 사업 설명을 듣는 등 투자 지원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세계적 기업 구글이 부산에 문을 연 스타트업 육성 시설도 내년부터 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어서 창업 생태계의 활력소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