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가짜 건강식품 제조·전국 판매망…피해 조사 시급 / KBS  2023.04.03.

40년간 가짜 건강식품 제조·전국 판매망…피해 조사 시급 / KBS 2023.04.03.

KBS는 지난주 9시 뉴스 '현장 K' 코너에서 양잿물 성분이 건강식품으로 둔갑해 팔리는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만든 공장주는 이런 행위가 40년 넘게 이어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전국에 판매망이 있었다는 판매책의 진술도 나와 그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부터 연속보도합니다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무허가 규소수 건강식품 공장주가 쓴 자술서입니다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합니다 무려 45년 동안 규산염으로 수처리제를 만들어 식품으로 팔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공범이 있다고 특정인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무허가 규소수 공장주/음성변조 : "(그(자술서 등) 내용을 확인하고, 날인하신 건 맞죠?) 예 예 맞아요 (인정하겠다고 그렇죠?) 예 예 예 "]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건강식품, 전국 곳곳에 팔려나갔습니다 전직 판매책은 전국에 판매점이 16곳에 이르고, 다단계 방식으로 방문판매를 해왔다고 털어놓습니다 말기 암 환자나 노인 등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환자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판매액이 한 달에만 최소 2억 원, 일 년으로 따지면 수십억 원어치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일본에 식품으로 수출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직 판매책/음성변조 : "우리가 그만큼 세뇌를 했으니까 세뇌했으니까 찾을 수밖에 없어요, 이건 재구매율이 제가 있을 때 거의 90%에요 "] 공장주는 판매책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판매책은 일선 판매자가 건강식품으로 속여 판거라고 둘러댑니다 [판매업체 대표/음성변조 : "내가 또 해가지고 만약에 문제가 되면 이게 심각한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자기들이 만나서 (광고)한 거는 우리는 몰라요 "] 결국, 이 가짜 건강식품이 얼마나, 어디까지 유통됐고, 피해자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선 당국의 정확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건강식품 #규소수 #양잿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