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에 낙상사고…겨울철 산행 주의

저체온증에 낙상사고…겨울철 산행 주의

앵커 멘트 눈 덮인 산을 오르는 건 겨울철에만 느낄 수 있는 재미죠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겨울 산행에 나섰다가 얼음에 미끄러져 다치거나 저체온 상태로 탈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출을 보려고 산에 오른 70대 남성 발목을 크게 다쳐 옴짝달싹 못 하고 들것에 실립니다 녹취 구조대원 : "자, 들어요! 하나 둘 셋! 자, 조금만 더! 하나, 둘!" 결국 119 헬기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구조됩니다 겨울철에는 등산로가 얼어붙어 순식간에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 송명희·김양현(광주광역시 북구) : "(바위가) 얼잖아요 모르고 그러다 보면 미끄러울 때가 있어요 너무 땀을 많이 흘려 버리면 올라왔을 때 많이 춥잖아요 " 등산 문화가 확산되면서 겨울 등산객은 5년 만에 40%가 늘었습니다 그만큼 사고도 많아져서 3년 동안 4천여 건이 일어났고, 6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언(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 산악구조대) :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길에서 낙상하는 사고나 추운 날씨로 인하여 저체온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녹취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자, 어깨 풀어주시고요 " 등반에 앞서 체조를 하면 체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순발력을 향상시켜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젠 등 겨울 장비는 필수입니다 산을 오르다 다쳤을 때는 이렇게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 구급함을 이용해서 간단한 응급 처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산행은 2명 이상 함께 하는 게 안전하고, 길을 잃었을 때는 위치를 알 수 있는 국가지점번호판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