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9. 02 여성 고위직 늘었지만‥ 임금·가사노동 격차 여전

2020. 09. 02 여성 고위직 늘었지만‥ 임금·가사노동 격차 여전

여성 국회의원과 장관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임금이나 가사노동시간 불균형 등 사회 전반의 성별 격차는 여전했는데요.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총선에서 당선된 여성 국회의원은 모두 57명. 지난 2016년 총선보다 6명 늘어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19%를 차지했습니다.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6명은 여성으로 국회의원과 장관 모두 여성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늘면서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단 목소리도 나오지만 통계에 나타난 여성의 삶은 여전히 팍팍했습니다. 지난해 여성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6천358원으로, 남성 2만3천566원의 69.4%에 불과했습니다. 고용률 역시 남성 70.7%인 것에 비해, 여성은 절반을 겨우 넘긴 51.6%에 그쳤습니다. 가사 노동 역시 여성의 몫이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가사노동에 쓴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24분으로, 5년 전보다 겨우 3분 줄었습니다. 맞벌이 가구에서 가사노동에 쓴 시간이 여성이 남성보다 2시간 13분 더 많았고, 여성이 홀로 버는 가정에서조차 여성이 남성보다 37분 더 많이 일했습니다. 가정폭력사범은 2018년 기준 4만3천여 명으로 5년 전보다 약 2.4배 늘었고, 열 명 중 한 명꼴로 재범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해 성폭력 발생 건수는 3만1천3백여건으로 10년 전 1만5천9백여 건에 비해 약 2배 늘어났습니다. 여성 1인가구수는 309만4천가구에 달했고, 초혼 연령은 30.6세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