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5.18 회고록 명예훼손’ 전두환 기소…23년 만에 법정에 / KBS뉴스(News)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3년 만에 다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부정한 회고록이 문제가 됐습니다 보도에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회고록을 펴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책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단정 짓고 '가면 쓴 사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이 조 신부와 5 18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방부 5 18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전 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5·18은 자신과 무관하게 벌어졌으며 알고 있는 내용도 없다"는 서면진술서만 제출하고 불응했습니다 5 18 관련자들과 단체들은 검찰의 기소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정호/전두환 회고록 관련 법률대리인 : "본인이 사실관계에 근거해서 책을 썼다면 당당하게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게 마땅하고, 끝내 소환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전두환의 서면내용에 진술서 만으로 기소가 된 부분은 그래도 아쉽다고 보여집니다 "]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하면서 1995년 내란죄 등으로 구속된 이후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