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불가 될뻔했던 전설의 박완규 데뷔 무대
고화질, 고음질 1997년 8월 31일, 이소라의 프로포즈 무대에서 박완규가 부른 “Lonely Night”은 여러모로 완벽했다 그의 보컬은 물론, 의상과 헤어스타일까지 그 날의 무대는 완성된 그림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날 PD는 박완규의 브릿지 머리와 반쯤 풀린 셔츠 단추에 불만을 가졌다 재녹화를 지시했지만, 이소라는 그의 노래가 너무 좋았다며, “박완규 노래 잘했어 무슨 재녹화야 나 퇴근할래 “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떠났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그 장면이 그대로 방송에 나갔다 “Lonely Night”은 원래 더 우울하고 슬픈 곡이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전미도가 부른 버전처럼 말이다 그러나 몇 차례의 편곡을 거치면서 곡은 지금의 풍부한 브라스 사운드를 얻게 되었다 원래 제목은 “Rainy Night”이었지만, 김태원이 어느 밤 홀로 낚시터에서 우산을 쓰고 음계를 잡던 중 사장의 제안을 받았다 사장은 “그 제목이면 비 오는 날에만 틀 수 있겠네 ”라고 말했고, 그래서 제목은 “Lonely Night”으로 바뀌었다 이 노래를 부른 박완규는 녹음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김태원은 단어 하나하나, 음절 하나하나, 심지어 받침까지 꼼꼼히 지적했고, 결국 녹음은 한 달이나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완규는 “Lonely Night”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 노래는 부활과 박완규, 그리고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다 #박완규 #kpop #rock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