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ㆍ금감원 간부가 불법대출 돕고 '뒷돈'

은행ㆍ금감원 간부가 불법대출 돕고 '뒷돈'

은행ㆍ금감원 간부가 불법대출 돕고 '뒷돈' [연합뉴스20] [앵커] 시중은행과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브로커 소개로 돈을 받고 기업사냥꾼에게 1천억원이 넘는 불법대출을 알선하거나 눈감아준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대출금 대부분은 사실상 회수가 어려워 은행들은 막대한 부실을 떠안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국내 휴대전화 터치스크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디지텍시스템스 지난 2012년 기업사냥꾼 일당이 인수한 이후 매출이 줄고 횡령과 주가조작 의혹이 잇따라 터지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당연히 대출도 어려운 상황 그러나 기업사냥꾼들은 금융권 인맥이 풍부한 브로커들에게 로비 자금을 대고 1천100억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받아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팀장 이 모 씨와 국민은행 전 지점장 이 모 씨가 대출을 돕고 돈을 받았고, 전직 금감원 간부 강 모 씨도 특별감리 무마 대가로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디지텍시스템스가 지난해 1월 상장폐지되면서 사실상 대출금을 대부분 회수하기 어렵게 됐다는 겁니다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와 시스템 취약성으로 은행들은 막대한 부실을 그대로 떠안게 됐습니다 검찰은 불법 대출을 위해 금품을 수수한 전문 브로커 8명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은행 간부 3명을 기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