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4인 선거구 물 건너 가나? / YTN

[앵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나 군의원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서 4인 선거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학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처음으로 4인 선거구를 도입하는 잠정안이 나오자 거대 정당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서울에서 당선된 구의원은 419명 이 가운데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나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아닌 사람은 단 4명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99%가 두 거대 정당 소속이었습니다 이런 쏠림 현상이 나타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전체 선거구의 70% 정도가 두 사람을 뽑는 2인 선거구였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구 의원의 경우 하나의 선거구에서 4명까지 뽑는 4인 선거구를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선거구를 정하는 과정에서 이런 요구는 철저히 묵살돼 왔습니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학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35개의 4인 선거구를 신설하는 잠정안을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정치세력의 진출을 보장하는 중선거구제의 원래 취지를 살리자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직 구의원을 포함한 두 거대 정당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김철식 / 용산구의회 부의장 : 현재 3∼4개 동을 활동하고 있는데, 6∼7개 동으로 늘어나면서 향후 선거비용도, 의정활동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된다는 겁니다 ] 특히 자유한국당의 경우, 중앙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실력 저지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4일) : 서울시의회는 선진화법이 없잖아요? 없죠! 그럼 실력으로 막아 ] 시민단체들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구태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승수 / 비례민주주의연대 대표 : 지금 현재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나 구의회가 반대하는 건 자기 밥그릇 지키기라고 생각하고요 정말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세력이 구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 전국의 다른 시도들도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작업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 따라서 서울시 잠정안의 처리 결과가 전국적인 선거 구도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