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종플루 때 재고 '손 소독제' 마구 팔린다"…유통기한 3년 지나 / YTN 사이언스
[앵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손 소독제인데요 손 소독제가 마트에서 품귀 현상을 빚자 온라인 상에서는 이를 노리고 유통기한이 3~4년이나 지난 것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수색동에 있는 한 대형 마트입니다 소독제 진열대라고 코너가 마련돼 있지만 정작 물건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임윤희, 서울 상암동] "요즘에 메르스 때문에 손 소독제가 더욱 더 없는 거 같아요 여기뿐만 아니고 약국도 그렇고 "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악덕 상술까지 판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때 만들어져 유통기한이 몇 년이나 지난 재고품까지 활개를 치고 있는 겁니다 [재고품 판매자] "(신종플루가) 전부 금방 없어져 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재고를 창고에 놔둘 수밖에 그러다가 이번에 메르스가 나오니까 (재고)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다들 팔았어요 " 인터넷 카페에서는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개당 100원이라는 터무니 없을 정도의 싼값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제가 직접 산 손 소독제입니다 지난 2009년에 생산된, 그러니까 유통기한도 벌써 3년이나 지난 제품이지만 이렇게 버젓이 시중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이 학원이나 유치원 등에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재고품 판매자] "아이고, 학원에도 엄청 들어갔어요 지금 무슨 미술학원, 무슨 유치원 안 들어간 데 없어요 날짜 다 지난 거 다 들어갔어요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손 소독제의 평균 유통기한은 2~3년 때문에 살균 효과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김형식,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이렇게 오랫동안 보관되면 알코올은 휘발성이니까 그 함량이 감소할 거라고 예측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살균력이 떨어지니까 사용하지 말라는 건데 " 싼 값에 무턱대고 구입해 사용할 경우 효능이 떨어지는 제품일 수 있는 만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