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도요등에 쇠제비갈매기 다시 올까?
을숙도 남서쪽 4km 지점, 도요등은 낙동강 하구 모래섬 8개 가운데 가장 아래쪽에 있습니다 이곳은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쇠제비갈매기가 최대 7천 마리가 서식하며 장관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불과 10년 만에 200개체로 줄었습니다 쇠제비갈매기를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까? 쇠제비갈매기와 크기와 형태가 똑 닮은 모형을 설치하는 것부터 복원작업은 시작했습니다 집단으로 모여 번식하는 쇠제비갈매기의 특성을 고려했습니다 [인터뷰] 배대성/ 조경업체 과장 새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한 마리 놓기도 하고, 두세 마리 놓기도 하고, 군집을 이루기도 하고요,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맞추려고 신경 쓰고 있습니다 쇠제비갈매기가 둥지로 쓸 수 있도록 야트막한 모래 언덕도 80여 개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에 모래가 쌓이면서 쇠제비갈매기가 올 때쯤이면 제법 의지할만한 크기가 될 것입니다 [인터뷰] 이원호/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연구사 실제 번식시기(늦봄 또는 초여름) 때는 새소리, 소리를 출력해서 더 안전하다고 인식시켜줄 것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원할 쇠제비갈매기 서식처는 축구장 넓이 3분 2 정도 크기, 나대지와 마른 땅을 선호하는 새 특성을 고려해 말끔하게 정비했습니다 이렇게 허리까지 자란 식물을 제거하고, 모래도 곱게 다듬었습니다 쇠제비갈매기를 다시 맞을 채비는 단단히 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나 큰비만 오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떠밀려 오는 생활 쓰레기는 서식지 복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번 위협을 느끼고 떠난 철새가 되돌아오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는 점도 부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복원 사업의 성공 여부는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