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뛰어넘은 미세먼지 농도…내륙 최고치 경신 / KBS뉴스(News)

중국 뛰어넘은 미세먼지 농도…내륙 최고치 경신 / KBS뉴스(News)

100년 전 3월 1일 당시와 다른 것은 국내 정세 뿐만이 아니었겠죠 오늘(1일)도 뿌연 하늘 속에 미세먼지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특히 내륙 일부 지역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례적으로 중국 수도권보다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는데요 원인이 무엇인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봄의 시작부터 전국이 고농도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여의도 빌딩 숲도 짙은 미세먼지에 잠겼습니다 [조영호/경기도 과천시 : "시야가 많이 가려져서 조망이 잘 안 나오는 것 같아 상당히 아쉽습니다 "]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봄기운을 느끼기 전에 미세먼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박희은/경기도 안양시 : "목도 따갑고 콧물도 요즘 자주 나오는 것 같고 "] 오늘(1일)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방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 3배가 넘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특히 세종과 대전, 광주는 이 지역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농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내륙 지역의 농도가 서해안과 수도권은 물론 중국 베이징이나 산둥성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바람이 멎은 가운데 동쪽이 산맥에 막힌 지형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대기를 정체하게 하는 고기압이 서해 상에 머물며 중국발 오염 물질을 몰고온 데다 국내 오염 물질까지 내륙 지역에 가둔 겁니다 [박정후/국립환경과학원 환경예보관 : "최근에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넓게 자리 잡으면서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쌓이고 일부는 국외에서 유입되어 "] 내일(2일)도 서쪽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집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일요일인 모레쯤 미세먼지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