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검증K]⑪ ‘단어’로 본 여야 선거 전략은? / KBS 2021.04.05.

[공약검증K]⑪ ‘단어’로 본 여야 선거 전략은? / KBS 2021.04.05.

[앵커]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을 '키워드'로 비교·분석하는 공약검증 K, 오늘은 마지막으로, 후보들의 선거 전략을 '단어'로 살펴봅니다 KBS는 이번 보궐선거 기간 여야 후보가 어떤 단어를 가장 많이 썼는지 분석했는데요 그 속엔 어떤 전략이 담겨 있을까요?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개월 간 여야 후보들은 출마 선언부터 당내 경선, 또 공식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연설과 TV토론, 유세 등을 통해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경제'입니다 모두 62차례, 압도적으로 많이 썼습니다 이와 함께 '꿈' 31차례, '싱가포르'와 '위기'도 20여 차례 사용했습니다 위기의 부산 경제를 바꿔놓을 적임자, 힘 있고 안정적인 여당 후보임을 강조한 전략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부산 경제를 다시 살리는 위기 해결사가 되겠다는, 그런 꿈을 부산시민들과 함께 꾸고… "]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혁신'과 '대한민국'이었습니다 모두 50차례씩 썼습니다 다음으로 '대학' 42차례 '일'을 28차례 사용했습니다 중도개혁층 표심을 흡수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혁신적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대한민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부산에 혁신의 바람을 새로 주입하는 선거로 만들어주시기를!"]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한 이번 선거 부정적 단어도 살펴봤습니다 경쟁 후보를 견제할 때, 김영춘·박형준 후보는 순서대로 '땅', '부동산', '의혹'을 똑같이 많이 언급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가족과 친인척의 '부 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KBS가 분석한 두 후보의 단어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각 후보 출마선언문과 공천 수락 연설문, 출정식 연설문, 세차례 TV토론 연설, 기자회견문 등입니다 분석은 단어 정형화에 '보이언트 툴즈'와 명사 추출에 '라이노' 프로그램을 썼으며 분석 단어 중 대명사와 조사, 호칭 등은 제외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