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처형에 외교단절까지...사우디의 속내는? / YTN

집단처형에 외교단절까지...사우디의 속내는? / YTN

[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47명을 집단 처형한 데 이어 이란과의 외교관계도 단절해 새해에 국제사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란 등의 반발을 예상하고도 정면 승부를 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속내는 뭘까요? 김지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이슬람교 두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본산으로 오랫동안 견제와 대립을 반복해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국교 단절을 선언한 것은 이란과의 정면승부를 선택한 것입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 "우리는 이란이 우리 안보를 해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이와 같은 강수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 위기와 이란 핵 협상 등에 따른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사우디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980억 달러, 우리 돈 113조 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휘발유 값을 67%나 인상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사우디의 전통적 우방인 미국, 유럽과 핵 협상을 타결하면서 중동의 무게 중심이 사우디에서 이란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사우디 내부적으로는 왕가의 정치 불안까지 더해졌습니다 지난해 1월 즉위한 살만 국왕의 건강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데다, 제2 왕위 계승자이자 실세인 국왕의 아들이 주도한 예멘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쿠데타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반정부 시아파 인사 처형이라는 승부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파와즈 게르게스, 런던정경대 교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립은 근본적이고 거대한 분열에 대한 것으로 지정학과 패권, 영향력 측면의 싸움입니다 " 왕권 도전 세력에 대한 처형을 통해 국내 정치를 단속하고 외부로는 수니파 진영 내부의 결속을 다지면서 이란에 가까워지는 서방에도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김지영[kjyou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