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크라 북한군 포로 단독 인터뷰 "내가 전쟁터 있는지 모르는 홀어머니, 모시러 가고 싶지만…" "실전 훈련이라더니… 파병 설명 없었다" I 키이우(우크라이나)=정철환 기자

[단독] 우크라 북한군 포로 단독 인터뷰 "내가 전쟁터 있는지 모르는 홀어머니, 모시러 가고 싶지만…" "실전 훈련이라더니… 파병 설명 없었다" I 키이우(우크라이나)=정철환 기자

※조선일보는 이번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인터뷰 보도 과정에서 포로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일부 정보 역시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는 전쟁 포로에 관한 국제법 규정 등에 따라 포로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조치입니다 그러나 사진·동영상은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가 두 사람 얼굴을 여러 차례 드러냈고, 한 달 이상 세계적으로 퍼져 모자이크 등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판단해 편집 회의를 거쳐 모자이크 없는 사진과 동영상을 쓰기로 결정하였음을 알립니다 본지가 공개한 포로의 개인 신상 관련 정보 중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공개하지 않은 사실은 없습니다 ====================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9일 생포한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두 명을 본지가 우크라이나의 한 포로수용소에서 최근 만났다 파병 북한군 포로의 첫 언론 인터뷰다 소총수 백모(21)씨는 본지 19일 자에 인터뷰가 게재된 정찰·저격수 리모(26)씨와 하나 건너 옆방에 수용돼 있었다 이름을 부르면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였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백씨에게 “다른 북한군 포로에 대해 들어봤느냐”고 물으니 눈을 크게 뜨며 “모른다 들어 본 적 없다”고 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양손에 붕대를 감고 나왔던 백씨는 이후 나온 여러 건의 신문(訊問) 동영상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리씨가 턱 부상으로 한동안 말을 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백씨는 대신 총격으로 왼쪽 정강뼈가 부서지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 거동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금속제 외(外) 고정 기구를 이용해 뼈를 붙잡아 놓은 모습이 보였다 그는 “크게 움직이지는 못한다 (화장실 등) 용무는 이 안에서 다 해결한다”고 했다 예전 영상과 비교하면 손에 감았던 붕대는 풀고 혈색도 좋아진 모습이었다 스웨터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보았던 것과 같았다 백씨는 우크라이나가 처음 공개한 동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다 좋은가요? 여기서 살고 싶어…”라고 했었다 백씨는 입대한 지 10년이 됐다고 말한 리모씨와 달리 소속 분대에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신병이었다 2021년 5월에 입대해 3년간의 훈련을 거치고, 자대(정찰총국)에 배치된 지 5개월 만인 12월에 폭풍군단 소속으로 러시아로 보내졌다고 했다 들은 이야기는 “훈련을 실전처럼 하러 간다”가 전부였다 파병에 대한 설명·동의 과정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온 기자”라는 소개에 덤덤히 “반갑습니다”라고 했다 질문에는 한참 생각하고 말을 아끼는 눈치였고, ‘엘리트 군인’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고향에 두고 온 홀어머니(50) 이야기를 할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미래 계획으로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는 스물한 살, 효심 깊은 평범한 한반도 청년이기도 했다 ==================== ◈채널에 가입하여 혜택을 누려보세요◈ ◈ 사실에 대한 믿음, 할 말을 하는 용기 조선일보◈ 조선일보가 만드는 유튜브는 다릅니다 구독! 좋아요! 공유하기! 는 사랑입니다❤ 🔸 조선닷컴 공식 홈페이지 🔸 조선일보 무료 구독 체험 🔸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채널 '오!건강' 👉🏻 구독해주세요!! ◈◈◈ 조선일보 유튜브 제작협찬 및 제휴광고 문의 ◈◈◈ 👉🏻👉🏻👉🏻 ghm@studioghm com 👈🏻👈🏻👈🏻 #북한군 #우크라이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