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원인 ‘EGR 결함’ 고수…논란 여전 / KBS뉴스(News)
[기자] 지금 보시는 화면은 운행중에 불이 난 BMW 차량의 모습입니다 최근 이처럼 화재가 잇따르자 BMW 측이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BMW가 설명한 화재 원인은 이렇습니다 EGR, 즉 배기가스 순환 장치의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였고요, 밸브가 열려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침전물을 통과하는 과정에 이 침전물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배기가스 순환 장치 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화재의 근본 원인이지만요, 누수 현상이 있다고 해서 모든 차에서 불이 나는 것은 아니고요, "차량의 주행거리가 굉장히 길고, 장시간 주행했을 경우, 또 밸브가 열린 상태일 때에만 화재로 이어진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차량 화재는 오로지 주행할 때만 발생하고 주차나 공회전할 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런데 그동안 부품 자체가 아니라 EGR을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계속 제기됐었는데요 하지만 BMW측은 명백히 하드웨어의 문제이지, 소프트웨어의 문제는 아니라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한국에서만 최근에 집중적으로 차량 화재가 난 건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고 답할 뿐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BMW 측은 계속 EGR 부품 결함을 주장하면서 국토부에도 A4 스무장 분량의 자료를 제출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국토부는 또다른 원인이 혹시 있는 건 아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 보기위해 BMW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요, 국토부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김경욱/국토부 교통물류실장 :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의 결함을 사고원인으로 특정한 어떤 근거자료가 부족했습니다 추가적인 자료 제출을 엄중히 요구하였습니다 "] 자 그런데 문제는요, 국토부 자체 조사가 열 달 가까이 걸리다 보니,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사실상 BMW 자료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국토부가 BMW쪽 입장만 듣고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게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BMW의 '늑장 리콜'과 국토부의 이런 소극적인 대응에 소비자들은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화재가 또 날까봐 주차장에 'BMW 전용 구역' 이라고 주차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기까지 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은 BMW도, 국토부도 믿을 수 없다면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의 결함에 대해서는 외국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과실을 알고도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금을 물게 하는게 이 제도의 핵심인데요, 따라서 이같은 관련 법안을 빨리 법제화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