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인 희생자도 기억하기를..." / YTN (Yes! Top News)

"오바마, 한국인 희생자도 기억하기를..." / YTN (Yes! Top News)

[앵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오는 27일 원자폭탄 피폭 도시인 히로시마를 방문합니다 미국의 원폭 투하를 사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폭 희생자를 위로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하기 위해서인데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한국인 위령비도 찾아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71년 전인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으로 피해를 본 박남주 할머니 폭발 중심점인 폭심지에서 1 8km 떨어진 노면 전차 안에서 피폭됐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꿈많던 12살 소녀에게 그날 이후 삶은 지옥과 다름없었습니다 평생 피부암과 유방암 등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조센징'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히로시마평화공원을 찾는 일본인을 상대로 한국인 피폭자의 참상을 알리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고도리이 세이마 / 초등학생 : 일본인 이외에도 외국인이 한꺼번에 희생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박 할머니는 시간 날 때마다 히로시마평화공원 안에 있는 한국인 위령비를 찾습니다 강제노역에 동원됐거나 돈 벌러 왔다가 무고하게 희생된 3만여 명의 영혼을 기리는 곳입니다 박 할머니는 27일 히로시마를 찾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인 위령비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박남주(84세) /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위령비에도 헌화하고 합장하기를 바랍니다 ] 1999년 우익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평화공원 밖에 있던 한국인 위령비를 공원 안으로 옮기도록 결정한 히라오카 전 히로시마 시장은 한국인 희생자들은 원폭과 일본 식민시대의 이중희생자라고 지적합니다 그런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인 위령비 방문은 핵 피해가 인류의 공통적인 문제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히라오카 다카시 / 전 히로시마 시장 : 피폭한 것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포함됐습니다 여기서 한국인도 피폭됐다고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이곳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위령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한국인 위령비까지는 채 200m가 되지 않습니다 히로시마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