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댓글 조작’ 파장…여야 공방 / KBS뉴스(News)

‘민주당원 댓글 조작’ 파장…여야 공방 / KBS뉴스(News)

민주당 당원들의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이들중 한 명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야간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친절한 뉴스를 담당하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먼저 이번 사건의 발단부터 살펴볼까요? 민주당이 '댓글 조작'을 수사해달라고 고발한게 사건의 출발점이죠? [기자] 네, 경찰이 지난달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한 출판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곳은 일명 인터넷에서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쓰는 대표 김 모 씨가 운영하던 출판사였는데요 당시 사무실에 5명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들이닥치자 이들중 한명은 휴대저장장치인 USB를 화장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려 하는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댓글 조작과 증거 인멸 시도 등의 혐의로 대표 김 모 씨 등 3명을 체포해 구속시켰는데요 경찰은 현장에 있던 나머지 2명도 최근 소환해 대표 김 씨가 주도한 포털 기사 댓글 추천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희한하게 민주당이 고발해서 수사가 시작됐는데, 막상 피의자를 잡고 보니 민주당원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것처럼 이들의 주요 혐의가 포털 기사 댓글 조작인데요 어떻게 했다는 거죠? [기자] 지난 1월에 평창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팀을 남북단일팀으로 구성한다는 뉴스, 기억하실겁니다 당시 이들은 포털인 네이버에서 댓글을 조작했는데요 "남북단일팀으로 하면 그동안 기껏 고생하고 출전 자격을 뺏기는 선수들은 뭐가 되냐"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 " 이런 식으로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을 쓰고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것처럼 조작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6백개를 넘게 확보하는 등 아이디를 도용하기도 했는데요 미리 정해놓은 명령을 수행해서 댓글에 추천을 자동으로 누를수 있게 하는 이른바, 매크로라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돌려서 4만명이 넘게 '공감'을 표시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다른 기사에도 댓글 조작을 더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원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을 쓰고 공감수를 조작했다는게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기자] 네, 지금 지적하신게 이번 사건의 핵심인데요 이번에 구속된 대표 김 모씨는 대표적인 친여권 성향의 인터넷 논객이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드루킹'이라는 아이디를 쓰며 인터넷에서 정치,경제 방면의 글을 올렸는데요 민주당 대선 경선 직전에는 문재인 후보 지지를 내걸고 온라인 지지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도 이때쯤에 안면을 트게 된 걸로 보이는데요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등 민주당 지지자인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이런 글을 올린게 확인이 됐습니다 1년간 문재인 정부를 도우면서 김경수 의원과 관계를 맺었다 대선 직전에, 인터넷 카페 회원을 일본 대사로 임명해달라고 두어 번 부탁했다 또 오사카 총영사 자리 역시 김경수 의원에게 요청했는데, 김 의원이 "총영사 자리는 외교 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가야 한다"며 거절했다 이런 내용들입니다 김 씨는 오사카 총영사 인사 결과를 보고, 만약 외교 경력이 없는 인사가 뽑히면 거짓말한 김 의원을 '날려줘야' 한다고 말을 했구요 이와 관련해 김경수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대선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놓고 대가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반감을 품고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쟁점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의원이 구속된 당원 중 1명이랑 상당 기간 동안 접촉해 온 사실 아니겠습니까? [기자] 접촉한 사실은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만큼 이것도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서 핵심은 댓글 관련 범죄를 대선이 끝난 이후에만 했냐, 아니면 대선 당시에도 했냐 이 문제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