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 폭행… 협박에 영상 공유까지 2019.10.21(월)

여중생 집단 폭행… 협박에 영상 공유까지 2019.10.21(월)

[앵커멘트] 10대 두 명이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SNS,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까지 위협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릎 꿇고 있는 학생을 두 학생이 번갈아가며 사정없이 내리칩니다 '잘못했다'고 애원하지만, [이펙트1] "조용히 할게요 아무 말도 안 할게요 (웃음소리)" 가해 학생들은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립니다 주위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온갖 욕설과 함께 폭행이 계속되는 한 시간 내내 피해 학생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CCTV가 비추지 않는 이곳으로 피해자를 끌고 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피해 학생보다 한 살이 많은 가해 학생들 한 명은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유급해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말을 듣지 않아 기분이 나쁘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폭행을 문제삼던 피해 학생의 어머니를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어머니 지인(음성변조)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 어머니한테까지 연락해서 위협적인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변보호 요청까지도 한 걸로…" 폭행 장면은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이 촬영해 친구들과 돌려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은 폭행 사건이 있었던 다음 날, 경찰서를 찾아 이러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수사 진행 중이에요 (혐의는) 공동폭행이고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 전북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뒤에야 피해 사실을 접했으며, 조만간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