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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따로 경찰 따로'…조희팔 수사 검ㆍ경 신경전
'검찰 따로 경찰 따로'…조희팔 수사 검ㆍ경 신경전 [연합뉴스20] [앵커] 죽은 줄 알았던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이 살아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미 접었던 이 사건의 수사도 되살아났습니다 그런데 검찰 따로, 경찰 따로 제각각 신경전을 벌였던 모습도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경찰이 죽었다고 발표한 사람을 검찰이 다시 수사를 하고, 그러자 경찰도 재수사에 들어간 상황 검ㆍ경 갈등이 우려되는 이 사건은, 수사 초기 단계였던 2012년에도 샅바싸움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서울고검 현직 검사가 조희팔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해당 검사에 대한 수사를 선언했고 그러자 검찰은 "경찰에 맡길 수 없다"며 수사를 맡을 특임검사를 임명했던 겁니다 경찰 역시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조희팔의 검은 돈을 받은 전직 경찰이 최근 또 검거되면서 2008년 이후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관만 5명이 이 사건으로 붙잡혔습니다 3년이 흘러 수사의 고삐는 다시 죄어지고 있지만 이번 역시 변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같은 사건을 놓고 검찰과 경찰은 별도로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검찰과 경찰 모두 조희팔의 로비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행여 조직으로 확산될 수 있을 불씨를 잠재우고 상대 조직의 약점을 찾아내려는 목적이거나 수사의 공을 먼저 채가려는 의도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검거된 조희팔 측근 강태용은 또 다시 검찰과 경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런 모습이 검ㆍ경 갈등의 현 주소라는 씁쓸한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