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급속한 고령화…충북보다 심각, 강원과 비슷 / KBS  2023.03.20.

전북 급속한 고령화…충북보다 심각, 강원과 비슷 / KBS 2023.03.20.

#중위연령 #고령화 #지방소멸 #전북 #농촌 [앵커] '중위연령'이란 게 있죠 한 국가나 지역의 모든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연령을 말합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과 함께 특정 사회의 고령화 정도를 알아보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중위연령 추이를 살펴보니, 전북지역 고령화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면서 충북보다 심각하고 강원과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게이트볼을 즐기는 한마을 주민들 모두 일흔을 넘겼습니다 이 농촌 마을에서 40대, 50대를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김성곤/진안군 부귀면 : "65세 이상이면 경로당에 올 수 있죠 그 사람들이 막내인데요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보통 70세에서 80세, 그 사이가 많아요 "] 2천21년 기준 진안군 중위연령은 59 1세 전북에서 제일 낮은 전주시와 16 3세 차이가 납니다 전북 14개 시, 군 중 중위연령이 50대가 안 된 곳은 전주, 군산, 익산, 완주, 네 곳뿐입니다 2천23년 현재 전라북도 중위연령은 49 2세 전국은 물론 충북보다 높고 강원과는 비슷합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도 전북이 강원, 충북보다 큽니다 17개 시, 도 중에서 전남과 경북 중위연령만 50세를 넘었는데, 두 지역이 광역시를 끼고 있는 걸 감안하면 전북의 고령화 정도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 속도입니다 지난 2천 년, 전라북도와 전국의 중위연령 차이는 1 4세에 불과했는데, 5년 전에는 2 5세, 올해는 3 6세 차이가 났습니다 20년 뒤인 2천43년에는 전북 중위연령이 60세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그보다 13년 뒤인 2천56년에 60세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한 정책이 시급합니다 [김동영/박사/전북연구원 연구위원 : "중장년 인구가 사회적 활력을 높일 수 있는 활동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하나는 주민등록상 인구가 어렵다면 청년 생활인구를 늘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너무 빨리 진행되는 전북의 고령화 대응은 더딥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