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심겠다' 해놓고 나무 심어…LH 직원 농업계획서 '엉망' [MBN 종합뉴스]

'벼 심겠다' 해놓고 나무 심어…LH 직원 농업계획서 '엉망'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농지를 사기 위해 꼭 제출하고 그 내용을 지켜야 하는 서류가 있습니다 '농업경영계획서'죠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의 농업계획서를 입수해 봤더니 그야말로 농사는 처음부터 생각에 없는 듯 엉망이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주택토지공사 직원들이 농지 취득 과정에서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입니다 세부사항을 작성하는 란에, 농지 주재배 예정 작목이 모두 '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서와 달리 해당 논은 흙으로 메꿔졌고, 버드나무 묘목만 잔뜩 심어놨습니다 투기를 목적으로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전종철 / 동국대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외래교수 - "(멀쩡한 땅에) 나무를 심는다고 하면 농지취득자격증명이 발급이 안 될 수도 있잖아요 일단은 그 부분은 논농사 짓는다고 하고 그러고 실제론 나무를 심었다 그러면 처분 통지 대상이 되는 거죠 " 농지를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은 현행 농지법에 따라 지자체에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합니다 소재지, 면적, 주재배 예정 작목 등을 작성해야 하는데, 허위 사실을 기재하면 해당 농지는 1년 이내 처분 대상이 됩니다 농업경영계획서에 적는 직업란도 떳떳하지 못했다는 생각은 있었는지 'LH 직원'으로 적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직업을 적지 않았던가 '회사원'과 '주부', '농업', '자영업' 등으로 작성돼 허위 작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한 장비 보유 현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적은 다르지만 분무기와 예초기 등 똑같은 내용이 적혀 있어 계획서 내용도 서로 말을 맞춘 정황이 보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 co kr]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유수진 #MBN #MBN종합뉴스 #한국주택토지공사 #투기의혹 #농업경영계획서 #강재묵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