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검찰 출석…"송구…편견없이 봐달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양승태 검찰 출석…"송구…편견없이 봐달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양승태 검찰 출석…"송구…편견없이 봐달라"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대법원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나확진 기자 연결합니다. 나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이 혐의를 부인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대법원장 출신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재임 기간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상황이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었다며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사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난해 6월 첫 입장 표명에서 재판 개입이나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 부인했는데요.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편견이나 선입관을 갖지 말고 이 사건을 바라봐 달라고 했습니다. [앵커] 입장 발표 자리에는 양 전 대법원장을 규탄하는 시위도 많았는데요. 다행히 충돌은 없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입장 발표를 한 대법원 앞에는 규탄 시위가 열렸습니다. 법원노조도 양 전 원장의 대국민 입장 발표를 저지하겠다고 해 긴장감이 고조됐는데요. 경찰 병력 700여명이 배치되고, 검찰도 지난해 3월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당시 수준으로 보안을 강화해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입장 발표 뒤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오전 9시 8분쯤 검찰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고 입을 다문 채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법원에서 전 인생을 근무했기에 수사를 받기 전에 들렀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양 전 대법원장은 어디서 조사를 받게 됩니까? [기자] 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조금 전 9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있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때는 응급용 침대 등이 구비된 10층 조사실에서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검찰은 지난해 청사 내부를 수리해 15층 직원 휴게실의 보안을 강화해 조사실로 정비했습니다. 박병대 전 대법관과 고영한 전 대법관도 지난해 이곳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출입문을 등지고 창문을 바라보며 검사와 마주보고 앉고, 옆에는 변호인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을 밤샘조사는 하지 않는 대신 양 전 대법원장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하루 만에 끝날 일이 아니다"며 최소 2차례 이상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나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어떤 조사를 받나요? [기자] 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재직 당시 일제 강제징용 재판 등에 개입하고 법관 인사 불이익 등 각종 사법농단 의혹의 최고 책임자로서 지시하고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상고법원 설치, 법관 해외파견 등 숙원사업을 놓고 거래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최근 양 전 원장과 김앤장 측과의 독대 등 직접 개입 정황도 검찰이 포착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정 성향을 가진 법관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사찰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