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담당 치료사 5번 바뀌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 KBS  2024.08.22.

1년에 담당 치료사 5번 바뀌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 KBS 2024.08.22.

[리포트] 4살 배기 이 어린이는 지난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과 동시에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1년 3개월 동안 담당 치료사가 5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치료사들이 연달아 퇴사했기 때문인데, 새 치료사가 채용될 때까지 길게는 3주 동안 치료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환아 보호자/음성변조 : "(자리를) 잡아갈 때쯤 그 선생님이 사라지시고 다른 분이 오기까지 또 기간이 있다가 또 새로 시작을 하려고 하는데 애기가 적응을 못하는 거예요 "] 신뢰 형성이 중요한 어린이 재활 치료에서 담당 치료사가 계속 바뀌고 치료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자, 보다못한 환자 보호자들이 운영 책임 기관인 대전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까지 냈습니다 실제로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병원이 개원할 때 채용된 직원 5명 중 1명이 1년 안에 퇴사했고, 현재 근무 중인 직원의 80%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개원 당시부터 경력 인정 등 각종 처우와 관련된 마찰이 해결되지 않고 이어져 오기 때문입니다 [이상호/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 사무국장 : "공고에서 계약직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있었다면 모를까 그런 것들이 없는 상황에서 지금 (채용돼)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상당하게 배신을 당했다고… "] 병원 측은 올해까지 백 억 가까운 누적 적자에 지방비로 운영되는 병원 특성상 당장 처우 개선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최세휘/공공어린이재활병원 총무팀장 : "국비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시비로 100% 충당을 하다 보니 당장 저희가 많은 부분을 수용하기는 어려워서 매년 협의하에 수용할 부분을 정해서… "] 어렵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됐지만, 이름에 걸맞는 치료 환경과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