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낀 '이재명'...대선자금 수사에 민주당 '발칵' / YTN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에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대선 자금 정황을 잡고 이 대표를 직접 겨누고 있는 검찰 수사에 따라 민주당 상황도 급변할 수 있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과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지난 2020년 1월) : 저하고 시정을 같이 했지요. 제 분신과 같은 사람이어서….] 대선 경선을 치르던 지난해 10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되자,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거나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선을 그으면서 자신과는 무관한 의혹이라고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김용 부원장의 체포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용 부원장 체포 소식 나왔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전에도 김용 부원장 측근으로 직접 언급하신 적도 있으셨어요.) …….] 일단 당 차원에서는 '서해 피격 사건' 감사원 감사와 뒤이은 검찰 수사를 비롯해 전 정권을 겨냥한 윤석열 정부 사정당국 칼날을 단일대오로 막아서고는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쪽대본으로 출발한 대통령실의 기획 사정이 마침내 막장 드라마 치닫고 있습니다. 이미 왜곡된 서해 사건의 기획자는 대통령실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대선 자금 수사가 본격화한다면 셈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선 때 이 대표를 도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까지 줄소환되면서 당이 급속도로 혼돈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용 부원장이 무혐의로 밝혀지거나, 개인 비리로 수사가 일단락될 수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는 한둘이 아닙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본격화했고, 성남FC와 쌍방울그룹 수사까지 속도를 내고 있는데, 그러면서 내부 파열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인 이 대표의 방위산업체 주식 보유 논란에 대선 때 이 대표를 공개 지지했던 전재수 의원이 비판 목소리를 내자,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는 좀 실망스럽습니다. (대선에서)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이 뉴스도 못 보고, 말하자면 이게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다…?] 이런 발언을 놓고 '친명' 대 '비명' 묵은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양상입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크거든요. 큰 갈치 배를 가르면 갈치가 나와요. 그래서 이런 갈치 정치는 지금 이 시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전재수 의원이 못할 말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전재수 의원이 갈치라면 안민석 의원은 뭐 완전 대왕 갈치 아닌가 싶네요.]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 당이 받을 타격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취임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이 대표의 리더십을 좌우할 거란 관측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210...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