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노동자 31명 폐암…“환경 개선·인력 충원해야” / KBS 2023.03.14.
[앵커] 늘 불 앞에서 일하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폐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2만 4천여 명이 검진을 받았는데 31명이 폐암으로 판정받았습니다 교육부가 뒤늦게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년 동안 급식실에서 일한 학교 급식 노동자, 최근 건강검진에서 폐암 1기로 판정됐습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폐암 1기 판정 : "학교 아이들에게도 음식을 해주는 것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튀기고 굽고 끓이면서 일을 합니다 뿌연 수증기와 연기가 가득 찰 때가 많았고 답답했지만, 아이들의 급식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 14개 시도의 학교 급식노동자 2만 4천여 명이 검진을 받아보니, 139명이 폐암 의심 판정을 받았고, 추가 검사에서 31명이 확진됐습니다 2018년부터 산업재해를 신청한 29명을 포함하면, 지난 5년간 급식노동자의 암 유병자는 60명입니다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인천지부/폐암 1기 판정 : "인력 문제로 동료가 사고가 나고 쓰러져 응급차에 실려 가도 남은 조리사들은 배식시간을 맞추기 위해 더 위험한 노동 강도에 "] 그러나 일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급식 노동자 148명을 채용하려고 했지만, 지원자는 60명뿐이었습니다 [곽수란/서울 △△초등학교 급식노동자 : "노동 강도가 이게 장난 아니에요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나가는데, 이건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게 아니라 골병이 들겠다 이거죠 "] 교육부는 2027년까지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 설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발암물질인 '조리흄'을 유발하는 튀김류는 주 2회 이하로 줄이고, 오븐 사용을 늘리는 대체 식단과 조리법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폐암 확진자에게는 산재신청 안내와 병가, 휴직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허수곤/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