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끝나지 않은 논란 / YTN 사이언스

가습기 살균제 끝나지 않은 논란 / YTN 사이언스

[앵커] 지난 2011년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 기억하십니까? 당시 원인도 모른 채 임산부와 어린 아이들이 폐 손상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온 국민이 충격과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요 처음에는 바이러스성 질환일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부 역학조사 결과 가습기에 넣은 살균제가 폐 질환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300여 건의 폐 질환 신고 사례를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위원회는 조사에 들어간 지 2년 만인 지난해 3월,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361건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확실한 사례는 127건, 가능성이 큰 사례는 41건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신고 사례의 절반 가량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가 나왔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어디까지 인정할지 논란은 여전합니다 더불어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신경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 아들을 급성 폐 질환으로 떠나 보낸 어머니 이유도 알 수 없었던 폐 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가습기 살균제 피해' 유가족] "(그 당시) 영상학과에 의뢰했더니 독극물에 의한 것 같다고… 원인도 모르고 그랬으니까… " 환경부는 지난달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에 대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폐 질환자 53명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추가 인정했습니다 이로써 정부가 공식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221명입니다 129명은 의료비 지원 대상이고, 92명은 이미 사망해 장례비 지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피해자 인정 기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폐 질환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수술을 받았거나 폐가 아닌 다른 장기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또 태아가 숨진 경우에는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산모의 뱃속에서 사망에 이른 태아들은 폐 질환을 앓았는지 규명하지 못하고 여전히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음지에 있는 피해자까지 구제하겠다는 진정성이 결여된 조치다… " 정부는 피해자를 엄격하게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피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