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 맞잡은 손…"올해도 건강하시길"

창 너머 맞잡은 손…"올해도 건강하시길"

[앵커멘트]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맞는 어버이날 올해도 요양원을 찾은 가족들은 부모님의 손 한번 잡지 못했습니다 보호자들은 10분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전보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맞잡은 두 손 오랫동안 못 봤던 막내며느리와 반갑게 안부를 나눕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오 형제 중 맏형과 셋째, 막내가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현장음] "밥은 잘 챙겨드시고? 잠은 잘 주무시고? 엄마 얼굴이 많이 좋아졌어 " 요양원을 찾은 가족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머니의 손 한번 잡지 못해 마음이 착잡합니다 이준길 / 안동시 풍천면(첫째아들) "(막내딸이) 15일에 결혼식을 하는데 어머니가 보시면 좋은데 코로나 때문에 못 보시니 안타까워요 어머니가 막내딸을 업어 키우셨기 때문에 더 안타까워요 " 어느새 10분간의 짧은 면회가 끝나고 요양원 앞에선 가족들은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이용준 / 안동시 송현동(셋째아들) "코로나 때문에 자주 못 뵈니 답답하죠 빨리 끝나서 실제로 어머니 손도 잡고 같이 안아주시면 좋겠어요 " 방역당국은 지난 4월말 백신접종을 마친 요양병원에 한해 접촉 면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대면 면회는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엄마 우리 키워줘서 감사하고 고마워요 사랑해" HCN NEWS 전보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