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교육 홍보물에 웬 일본인? / KBS뉴스(News)

유아 교육 홍보물에 웬 일본인? / KBS뉴스(News)

교육부가 올해 유아 대상 누리과정 개정에 맞춰 홍보물을 제작했는데, 주인공이 모두 일본 어린이들입니다. 사진의 출처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않아서 생긴 일인데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만 5세 이하 유아 대상 교육과정인 누리과정 개정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입니다. 배너로 만들어 교육부 출입구에 비치했고, 홍보물과 플래카드 제작을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에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얼굴이나 옷차림이 이국적입니다. 출처인 사진 판매 사이트를 찾아봤습니다. 사진작가는 일본인, 작가의 페이지에는 일본 전통의상과 일본 음식 사진이 가득합니다. 홍보물의 주인공은 일본 어린이들이었던 겁니다. 교사들은 어이가 없습니다. [김혜영/공립 유치원 교사 : "아이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다 교육인데, 개정 누리과정을 홍보하면서 일본 아이들을 모델로 사용했다는 것은 좀 세심함이 부족한 것 같아요."] 교육부는 지난 2013년에도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표지에 일본인이 등장하는 사진을 실었다, KBS 보도로 이런 사실이 밝혀져 표지를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구입해 사용하면서 출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우리와 외모가 비슷한 일본인 사진이 교과서나 정부 홍보물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겁니다. [이규연/전교조 대전지부 수석부지부장 : "국가의 전체 교육과정의 틀을 담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내용에 있어서도 조금 더 세심하게 다루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교육부는 취재가 시작되자 배너를 철거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홍보물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