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 명 봉쇄 상하이 감염자 또 급증...봉쇄 장기화될 듯 / YTN

2,500만 명 봉쇄 상하이 감염자 또 급증...봉쇄 장기화될 듯 / YTN

[앵커] 최근 중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는 도시 전체를 봉쇄했는데도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 우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지금 상하이가 봉쇄됐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모두 집안에 격리돼 있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상하이의 상주 인구가 2천500만 명인데 모두 집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자가 격리 중입니다 출근도 등교도 외출도 모두 금지됐습니다 도로에는 간간이 보이는 긴급 차량 말고는 텅 비어 있습니다 공항과 역이 운영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텅 빈 상태여서 상하이는 다른 지역과도 고립돼 있습니다 전기나 수도, 치안 등 필수 기능은 가동이 되고 있지만 회사나 학교, 시장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 교통도 멈췄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최소한의 식자재나 생필품, 긴급 구호 물품 이런 것들만 공급되는 상황입니다 인구 2천5백만 명이 사는 대도시가 이렇게 갑자기 봉쇄된 것은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겁니다 [앵커] 대도시가 봉쇄된 지 벌써 10일째인데 현지 주민들의 답답함이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상하이 주민들은 현재 핵산 검사를 받을 때가 아니면 아예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일부 지역은 아예 아파트 출입문에 디지털 기기를 달아서 허가 없이 외출하지 못하도록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상하이는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쪽이 먼저 지난주 월요일에 봉쇄됐고, 서쪽은 지난 금요일부터 봉쇄가 됐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4일씩만 봉쇄한다고 했는데 시 당국은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자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봉쇄를 연장했습니다 격리 중인 시민들은 집에 가지고 있는 식료품과 생필품으로 버티고 있는데 특히 푸둥 지역 주민들은 예고 없이 시작된 봉쇄가 10일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현지 거주하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일상이 중단된 것도 문제지만 봉쇄가 언제 풀릴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우리 교민을 포함해 중국 생활이나 언어 그리고 예고 없는 봉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은 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상하이 거주 한국 교민도 주재원과 유학생 등을 포함해 3만 명인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 모두 격리 상태입니다 [앵커] 2년 전 코로나19 발생 초기 우한의 모습을 연상시키는데요, 지금 상하이가 더 심각하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기자] 감염자의 숫자로만 보면 상하이는 이미 우한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상하이의 어제 감염자 수는 만7천81명으로 하루 전보다 28% 또 증가했습니다 우한에서 가장 감염자가 많이 발생했을 때가 2020년 2월 12일 전후인데 상하이는 현재 이때보다 4배에서 5배 많은 수준입니다 어제 중국 본토 전체로는 하루 감염자가 2만614명으로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중이나 사망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 코로나19 초기 우한 때와는 다른 점입니다 같은 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도시 전면 봉쇄라는 특단의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하이의 감염자 수는 최근 거의 매일 하루에 30% 정도씩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증 감염자가 없어도 이렇게 급증하면 상하이의 의료체계로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중국 당국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군 (중략) YTN 강성웅 (swkang@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