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참사 막는다" 매뉴얼 정비.. 실효성은ㅣMBC충북NEWS

"제2 참사 막는다" 매뉴얼 정비.. 실효성은ㅣMBC충북NEWS

[앵커]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이 넘었는데요 화재 당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제천시가 뒤늦게 제2 참사를 막겠다며 매뉴얼 정비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제천화재 참사, 화염에 휩싸인 건물로 진입하던 소방 굴절차가 주차차량들에 막혀 진입을 못합니다 당시 현장에는 공무원들도 있었지만 제대로 역할을 못했고, 결국 주차차량을 끌어낸 건 시민들이었습니다 오히려 일부 공무원들은 화재현장을 통제한다며 견인차량 진입을 막아 참사를 키웠다는 비난까지 샀습니다 [ 제천 참사 유가족] "(견인차를 투입해서) 처음부터 빨리 차를 빼게끔 해줬더라면 어쩌면 희생을 조금 더 줄일 수도 있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화재에 주의하라는 안내문자도 화재 발생 50분 만에 시민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뒤늦게 제천시가 제2의 참사를 막겠다며 대형화재에 대비한 매뉴얼 정비에 나섭니다 추상적인 표현을 최대한 구체화하고, 촌각을 다투는 화재 상황별로 부서와 기관별 역할도 명확히 나눕니다 다른 유형의 재난매뉴얼도 올 연말까지 정비를 끝내기로 했습니다 [김재호/제천시 안전총괄과장] "사고가 났을 때 단계별로 투입되는 기관·단체라든가, 유관기관, 각 실과부서가 그 단계별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하지만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기존에도 대형 화재에 대비한 매뉴얼은 있었지만, 공무원들이 자신의 역할도 몰라 우왕좌왕 했는데, 매뉴얼만 바뀐다고 달라지는 게 있겠냐는 겁니다 [ 제천 참사 유가족] "매뉴얼만 만들어놓고 우리는 이걸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한번 보십시오 하는 정도로만 간다면 만드나 마나 (아닌가 싶습니다 )" (S/U) "제2의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한 매뉴얼 제작도 좋지만, 지속적인 훈련과 임무 숙지를 통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