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 최현태 - 물따라 나도 가면서 (김남주 詩, 유종화 曲) - 숨겨논 귀한 곡 -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따라 나도 가면서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에게 물어본다 건듯 건듯 동풍이 불어 새봄을 맞이했으니 졸 졸 졸 시내로 흘러 조약돌 적시고 겨우내 낀 개구장이의 발 때를 벗기러 가지 오뉴월 뙤약볕에 가뭄의 농부 만났으니 돌돌돌 도랑에 흘러 농부 가슴 태우듯 가뭄에 타는 들녘 벼 포기 적시러 가지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따라 나도 가면서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에게 물어본다 동산에 반달 떳으니 낼 모레 추석이라 넘실넘실 냇가로 흘러 달빛을 머금고 물레방아 돌려 돌려 떡방아 찍으러 가지 봄따라 여름 가고 가을도 깊었으니 나도 이제 깊은 강 잔잔하게 흘러 따뜻한 포구로 겨울 잠 자러 가지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따라 나도 가면서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에게 물어본다 물에게 물어본다 물에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