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치약’ 후폭풍…마트 ‘환불’ 북새통

‘가습기 살균제 치약’ 후폭풍…마트 ‘환불’ 북새통

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이 공개된 뒤 후폭풍이 주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엔 문제가 된 치약을 환불받으러 온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소 한산하던 대형마트 고객센터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대기실 의자도 만석 대부분 번호표를 받고 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녹취 "389번 고객님!" 주말을 맞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든 치약을 환불받으러 온 고객들입니다 녹취 "이건 7900원 (하나씩 (환불)해 주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묶음으로 판매된 거라서요 " 환불된 치약으로 짐 수레는 10분도 안 돼 가득 찹니다 인터뷰 권세헌(서울시 은평구) : "집에 있는 것 모두 갖고 왔습니다 소금으로 양치를 해야 하나 이런 불안한 마음도 들고요 " 인터뷰 권제헌(경기도 고양시) : "집이 한 10km 넘는 거리인데 치약 바꿀 수 있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 인근의 또 다른 대형 마트입니다 포장을 뜯지 않은 새 제품도, 이미 사용한 치약도 모두 환불 대상입니다 녹취 치약 환불 고객 : "선물세트 받은 것, 그 전에 사 놓은 것까지 한 15개에서 17개?" 가습기 살균제 치약의 환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 27일 대형마트 3사에서 어제까지 환불해 준 치약만 250만 개에 이릅니다 아모레퍼시픽과 부광약품 등 4개 업체는 영수증이 없더라도 해당 업체에서 산 치약은 모두 환불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걸(대형마트 생활용품 매니저) : "영수증 없이, 상품만 소지하고 오시면 환불 처리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 그러나 문제가 된 10곳 중 6개 업체는 아직 구체적인 환불 지침을 마련하지 않아 해당 제품을 산 소비자는 보상받을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