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경연 대회 활발…과제도 많아 / KBS 2023.03.24.
[앵커] 우수 창업자를 찾는 경연대회를 비롯해 창업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행사가 부산에서도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주로 초기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기업이 성장할 때까지 이런 지원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건 한계로 지적됩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과 대전, 제주 등 6개 시도에서 활동 중인 12개 초기 창업기업이 부산에 모여 경연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벤처 투자가들이 현장에서 질문을 던지며, 사업성이 있는지 점검하고,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등 모두 25개 투자사들이 투자 기업을 모색했습니다. [정영인/부산 창업기업 대표 : "저희 회사를 전국 단위의 회사에 관심이 있는 투자사들에나 고객사들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기준 창업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국내 벤처투자 비중은 여전히 7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나마 부산에서는 금융공기업들과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나서 이런 경연대회나 창업과 투자자 연결 행사들이 10여 개로 늘었습니다. [이순호/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상대적으로 창업 인프라가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 창업기업의 육성 지원을 통해 창업 생태계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문제는 지역에서의 이런 행사가 대부분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에만 기회를 준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에서 나름 성장한 창업기업들은 확장과 투자 유치를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영범/제주 창업기업 본부장 : "훌륭한 인력들을 채용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고, 투자사들이나 이런 좋은 참여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아무래도 수도권에 비해 적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성희엽/부산연합기술지주 대표 : "성장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까 투자라든지 여러 가지 정책적 지원을 받기 위해서 서울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 수도권보다 훨씬 적은 것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